유류 8.5%·유연탄 20.5% 감소…“조업일수 고려시 감소세 완화”

[이투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유류·유연탄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물동량에까지 타격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는 19일 ‘2020년 10월 국내 무역항 물동량’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유류와 유연탄 수입감소로 전체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동월 1억2091만톤보다 10.3% 감소한 1억848만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하면 물동량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유류 물동량은 국제수요 감소에 따른 석유정제품 물동량 감소로 전년동월 3930만톤에서 8.5% 감소한 3797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의 경우 포항항, 평택·당진항 물동량은 증가했지만 화력발전소가 있는 보령항, 태안항 수입물동량이 줄면서 전년동월 1245만톤보다 20.5% 감소한 990만톤에 그쳤다.

항만별 비(非)컨테이너 물동량을 살펴보면 8318만톤으로 전년동월 9267만톤 대비 10.2% 감소했으나 인천항과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일부 항만에서 증가했다.

광양항은 60%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석유정제품 등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하고 유연탄까지 줄어들면서 전년동월 2369만톤 대비 21.8% 감소한 1853만톤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휘발유 등 연료유 제품 수요약세와 주유 수출국 자동차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동월 1607만톤 대비 3.4% 줄어든 1553만톤에 그쳤다.

인천항의 경우 제조업 가동률 상승으로 석유가스 물동량은 되려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814만톤에서 10.9% 증가한 903만톤으로 나타났다.

평택·당진항은 철광석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유연탄과 석유가스 관련 물동량이 늘면서 전년동월 881만톤에서 2.5% 증가한 903만톤까지 올랐다.

대산항은 석유화학제품 수요감소와 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의 유연탄 수입감소로 전년동월 827만톤 대비 14.5% 떨어진 707만톤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우리나라는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미주・동남아 항로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파악된다“며 ”수출화물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국적선사 임시선박 투입, 국내기업 선적 공간 우선 제공, 선‧화주 간 건전한 운송계약 등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기업 간 상생을 적극 도모하는 한편 세계 경제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선사 인센티브 부여 등 물동량 유인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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