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에너지효율화+에너지공유 플랫폼’ 실증
에기硏, 에너지공유 단지로 자립률 100%, 효율화 60% 달성 목표

[이투뉴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0%를 자체 생산·공유하고, 에너지효율도 60%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복합에너지시스템이 마련된다. 단순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넘어 커뮤니티 단위에서의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혁신적인 전환을 위해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이 주관하는 저탄소 에너지공유 연구단은 건축물의 저탄소 에너지효율화 기술과 에너지공유 플랫폼 기술개발을 통해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스마트빌리지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 활성화 및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실증을 본격 추진한다.

‘제로에너지+에너지공유 플랫폼’ 실증은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저탄소 에너지고효율 건축기술개발 사업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GS건설, 연세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빌리지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첫 입주단지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되며, 모두 56세대다. 스마트빌리지는 에코델타시티에 구현될 40여개의 혁신기술을 우선 적용하고, 리빙랩형 실증단지를 통해 시민들이 실제 생활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체험 및 공유한다.

▲개별주택에서 생산해 쓰고 남는 전기와 열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에너지공유 플랫폼'이 들어설 예정인 스마트빌리지 투시도.
▲개별주택에서 생산해 쓰고 남는 전기와 열을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에너지공유 플랫폼'이 들어설 예정인 스마트빌리지 투시도.

연구단은 스마트빌리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자립률 100%와 에너지 효율화 60% 달성을 위한 실증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에너지 공유 커뮤니티 구현을 실증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단은 스마트빌리지에 대한 건축설계 및 신재생 복합에너지시스템을 설계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예비인증과 녹색건축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에너지수요패턴을 가진 개별주택을 연계하는 에너지 공유 커뮤니티의 계획 및 설계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설비, 지열 및 수열 히트펌프, 열에너지 저장설비, 전력저장설비(ESS) 등 전력과 열을 망라하는 복합에너지시스템을 갖춘 고효율에너지건축물의최적운영기술을 실증한다.

더불어 복합에너지의 개인과 개인(Peer-to-Peer), 개인과 기업(Peer-to-Business), 기업과 기업(Business-to-Business) 공유 및 거래를 위한 플랫폼 기술개발과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보급모델도 구현, 실증할 계획이다.

연구단은 스마트빌리지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공동주택 및 오피스를 포함한 에너지공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개발기술 확보 및 효과검증을 통해 향후 3기 신도시는 물론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축 건물에 대한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그린 리모델링 패키지 기술개발을 통한 에너지공유 플랫폼을 개발하고, 건축물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평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실증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흥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에너지공유 커뮤니티 실증도 2021년 착수한다

총괄연구책임자인 윤재호 에기연 태양광연구단장은 “신축·기존 건축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에너지효율화 기술과 에너지공유 플랫폼 기술 등을 적용한 그린에너지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로에너지건축물 활성화를 통한 국가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연관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기술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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