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본부장으로 美·中·러 등 세계시장 진출 주도

북미 콘덴싱보일러·온수기 누적판매 100만대 돌파 첨병

스마트폰 원격제어시스템 개발로 소비자 편의성·안전성

[이투뉴스] 경동나비엔의 R&D 본부장으로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황인수 전무가 제27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학사·석사에 이어 삼성전자, 캐리어, 화인텍 센추리를 거쳐 엔지니어링 컨설팅사인 Soft HVAC 대표이사를 지내고 2012년 경동나비엔 R&D 본부장으로 인연을 맺은 황인수 전무는 연구소장으로서 각 시장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진두지휘함으로서 국내 보일러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산업포장 수상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북미를 포함해 중국, 러시아 등 전 세계 보일러 및 온수기 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여 가스 안전문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경동나비엔은 2008년 북미 시장에 콘덴싱온수기를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에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지만 현지의 노후한 가스배관으로 인해 추가적인 교체 공사가 필요한 탓에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북미 난방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낮은 가스압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콘덴싱온수기인 NPE 개발을 시작했고, 황 전무는 NPE 개발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아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콘덴싱온수기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실사용 열효율인 98.8%를 달성할 정도로 탁월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미국 콘덴싱온수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스노우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콘덴싱온수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다. 이 제품은 북미 최대의 냉난방 공조 전시회인 AHR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수여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2013, 2015년 두 차례 수상했다.

NPE를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북미 콘덴싱온수기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콘덴싱 불모지였던 북미에서 콘덴싱보일러 및 온수기의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보일러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도 기여도가 높다. 중국 정부가 대기질 개선 프로젝트인 메이가이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형 친환경 가스보일러 개발을 통해 국내 보일러산업의 영향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개발한 중국형 친환경 가스보일러를 기반으로 경동나비엔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메이가이치사업에 참여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러시아 및 CIS 시장 확대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경동나비엔의 R&D 본부장으로서 제품 개발을 총괄해 혹한과 강풍, 변화가 심한 가스압과 전기로 인해 까다로운 러시아 시장에서도 시장 1위를 고수하는데 앞장섰다. 뛰어난 품질로 러시아 소비자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회 연속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현지 기업을 포함해 러시아에 진출한 보일러 회사 중 최초로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신흥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제품 개발을 이끌어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CIS 국가를 비롯해 남미까지 수출 무대를 넓혀 나가고 있다.

보일러는 겨울철 난방과 사계절 온수 사용 등으로 365일 사용하는 기기라는 점에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을 통해 가스 안전문화 정착에 일조한 그의 역할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201281일부터 2016731일까지 4년간 45억원이 투입된 대형 국책과제 사업인 ‘WC300:그린 홈 구현을 위한 가정용 초고효율 에너지 기기 기술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가스보일러의 안전성과 내구성 향상,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등 국가적 측면에서의 보일러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황인수 전무는 스마트폰 원격제어 보일러 개발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과 안전성도 크게 높였다. 20138월 콘덴싱 기술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어느 곳에서든 보일러의 모든 기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나비엔 스마트톡보일러를 개발한 것이다.

▲황인수 연구소장이 연구원과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황인수 연구소장이 연구원과 제품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공간의 제약 없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톡 개발을 통해 사용자는 불필요한 가스 소비를 줄이고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보일러의 가동 현황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 케어 서비스가 가능해져 고장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됐으며, 가스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황 전무는 경동나비엔 R&D본부에서 진행되는 각 개발업무의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개별 제품의 특성에 관계없이 일관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품질 향상에도 앞장섰다. 개발 프로세스를 고도화시킨 이후 개발 제품의 안전성 및 부품 품질을 세부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으며, 제품 개발단계의 디자인 리뷰를 강화함으로써 제품개발 단계에서 보다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식경영 기반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가스기기의 안전성에 관련된 특허를 19건 출원해 연평균 2.7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본인뿐만 아니라 연구원의 창의적 아이디어 개발을 적극 지원해 연평균 77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가 기술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황인수 전무는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런칭, 매출액 증가, 연구개발 투자비 증가, 인력 채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선순환 구조 속에서 지속적으로 가스기기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2011년 말 기준 92명이던 연구개발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275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가스기기 개발인력 육성을 통해 정부시책의 일환인 고용창출과 청년 실업률 감소에도 상당하게 기여한 공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