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진료소·병원 등에 병상 확보 계획

▲카이스트와 신성이엔지 관계자들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와 신성이엔지 관계자들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신성이엔지가 8일 카이스트와 함께 이동 확장형 음압병동 개발 및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성이엔지는 연말까지 조립식 음압병동을 개발하고 원자력병원에 병동을 설치해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확장형음압병동 개발은 카이스트에서 발족한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 중 하나다.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은 K방역에 과학을 접목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신성이엔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클린룸 기술을 활용한 음압병실을 개발해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에 기부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에는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으며 지자체 보건소, 병원,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에 음압격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동형 음압시설에 대한 성능표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공기청정협회,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함께 이동형 음압기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와 공청회를 통해 표준안을 마련했다. 현재는 중소기업중앙회에 단체 표준안을 신청, 심사 중이다.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는 지난 7월부터 2단계로 음압병동 개발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음압병동의 기본이 되는 음압프레임 및 에어텐트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는 2단계 계획을 통해 안정적으로 음압병동이 작동할 수 있게 설치 및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와 카이스트는 에어텐트 형식으로 제작된 음압병동을 중환자실 음압병상, 일반병실, 선별진료소 등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이 가능한 조립식 모듈형으로 개발하고 있다. 병원과 협의해 체육관, 컨벤션 등을 활용하는 병행 대응안도 구축해 빠른 설치로 충분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배충식 카이스트 사업단장 겸 공과대학장은 “이번 협약은 기술 상용화와 성과 도출을 위한 학교와 기업의 만남"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이동 가능한 모듈러 형태의 음압병동은 계속 필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음압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다양한 음압시설 경험을 보유한 신성이엔지와 과학기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카이스트와 만남은 신개념 음압병동으로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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