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10일부터 25회에 걸쳐 서해안 항공관측 시행
항공·위성 및 지상관측 활용한 입체적 감시체계 구축·운영

▲서해 남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 관측경로.
▲서해 남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 관측경로.

[이투뉴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0년 12월∼2021년 3월) 시행의 일환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 감시 및 원인규명을 위해 10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25회(100시간)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관측을 수행한다.

이번 항공관측은 10일 전후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농도 측정 및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운행하는 것이다. 이날은 오전 8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2차례에 걸쳐 서해안 중북부 지역을 살폈다.

항공관측에 쓰이는 항공기는 환경과학원이 한서대 항공기를 2018년 12월에 임차해 초미세먼지 관측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비행기엔 초미세먼지 주요성분과 원인물질 변화를 정밀하게 관측하기 위해 초단위로 농도변화를 측정하는 최첨단 분석장비 9대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질산염, 황산염, 유기물질, 블랙카본 등의 입자상 물질 외에 초미세먼지 2차생성 원인물질인 암모니아, 이산화질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같은 가스상 물질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특히 이번 항공관측에서는 초단위로 암모니아와 이산화질소를 측정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보다 향상된 2차 생성물질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과학원은 항공관측과 함께 환경위성, 지상관측장비 등을 연계해 초미세먼지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발사한 정지궤도 환경위성과 위성 정확도 향상을 위한 지상관측장비(판도라), 항공관측을 통해 넓게는 동북아시아에서부터 좁게는 서해안 지역에 대해 집중 관측할 예정이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항공관측 및 위성 등 다양한 감시망을 활용해 국외유입에 대한 감시는 물론 초미세먼지의 고농도 원인을 파악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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