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에 세계 최초 친환경도료 적용 이후 기술 선도

▲도장 작업자가 친환경 도장 VR 교육훈련시스템을 이용해 기량을 점검해보고 있다
▲도장 작업자가 친환경 도장 VR 교육훈련시스템을 이용해 기량을 점검해보고 있다

[이투뉴스] 세계 최초로 LNG운반선에 친환경 도료를 적용한 삼성중공업이 '도장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교육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은 HMD(Head Mount Display)를 통해 현장 도장 작업을 3차원 가상공간에서 직접 경험하고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이다. 사용자는 가상공간에서 실제 작업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된 선박 구조물에 스프레이 건을 조작해 친환경 도료를 사용한 도장 작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실습 후 건조 도막 두께 등 실습 결과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상훈련을 통해 도장 속도, 방향, 각도 등을 실시간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최고의 도장 품질과 최적의 도료 소요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인 기량을 스스로 점검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

도장 작업은 부식 방지 등 선박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나, 충분한 실습 기회 확보가 어렵고 효율이 떨어져 전문 기능인력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실습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성길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한 도장 VR 시스템이 도장 작업 고(高)기량자 육성에 소요되는 훈련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도료 적용 확대를 위해 전문 도장 기능인력을 꾸준히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장 VR 시스템을 체험한 발주처 최지현 감독관은 "도장 교육훈련에 혁신적인 시스템이며 친환경 도료 적용을 앞당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도료사와 친환경 도료를 공동 개발, 무용제 도료는 2018년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에 적용하였고 수용성 도료는 올해 실선에 적용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친환경 도장 기술을 선도하며 확대·보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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