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조직문화·업무전문성·개성 등 감안…‘승진’ 사라진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은 10일 전통적인 직급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제도 혁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SK이노 직급의 새 호칭은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으로 11월 구성원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사원, 대리, 과장, 부장을 대체하는 피엠을 도입하면서 SK이노에서는 승진개념이 사라진다.

호칭 선정에는 1536명의 구성원이 참가해 363개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K이노는 이 중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기여 ▶업무전문성 지향·반영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개성 반영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여섯가지 안을 골라내고, 구성원의 59%인 2059명이 참여한 최종투표에서 피엠을 최종선정했다.

피엠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가 담겼다. 또한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SK이노는 "최근 많은 기업이 호칭을 통일하고 있지만 SK이노는 직급체계마저 없애며 진정한 의미의 직급파괴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어려운 직급파괴는 ‘성장’ 관점의 인재관리 정책과 역할(Role) 기반의 체계 운영의 경험이 맞물려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연공서열 타파는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문화를 만들어가는 SK이노 기업문화의 변화 노력이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SK이노는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새로운 호칭인 피엠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을 예정이다.

지승영 SK이노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신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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