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협력 결과인 ‘타입B 탱크 적용 LNG운반선’ 개념 승인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오른쪽)과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가 인증서 수여식에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오른쪽)과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가 인증서 수여식에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선급과 현대미포조선이 향후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소형 LNG운반선 시장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서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선급은 14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타입B 탱크 적용 LNG 운반선에 대해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수여했다. 이번에 개념 승인을 받은 선박은 올해 2월부터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타입B 화물탱크가 적용된 중소형 LNG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LNG운반선의 탱크를 멤브레인형, 독립형 등 2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중 독립형 탱크는 다시 각각의 특성에 따라 타입A, 타입B, 타입C 탱크형으로 분류한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과 같은 대형 선박의 화물탱크에 적용되었던 타입B 탱크를 중소형 크기인 3만m³급 LNG운반선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한국선급은 LNG화물창 탱크 열응력 해석, 화물창 피로해석, 균열 진전해석, 화물 유출량 계산 등을 수행하고 가스운반선을 위한 안전규정(IGC 코드)에 대한 안정성 및 적합성을 검증했다.

그동안 대형선을 중심으로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 타입을 적용한 LNG운반선이 설계·건조되어 왔지만 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하여 LNG수요 증가와 LNG벙커링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중소형 LNG운반선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적용된 타입B 화물탱크는 선체와 화물탱크가 독립적으로 설계가 가능하여 탱크 내부에 저장된 액체화물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하중에 대한 탱크 내부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연료탱크로도 설계가 가능하여 설계 유연성을 갖는 이점이 있다. 

반면 화물탱크를 지지하는 서포트 구조에 대한 누출 가스량을 계산하여 탱크 내부 구조에 부분적으로 이중 방벽을 설치해야하기 때문에 가스 유출량 해석 등 고도의 엔지니어링 업무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전무는 “그동안 부분적인 이중 방벽 등의 이유로 설계가 까다롭지만 형상과 크기가 비교적 자유로워 선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타입B 화물탱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타입B 탱크를 적용한 중소형 크기의 LNG운반선에 대한 개념 승인으로 적용기술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증가할 중소형 LNG운반선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공동 협력을 통해 한국선급은 B타입 화물탱크 적용 기술 및 중소형 LNG운반선에 대한 도면승인 기술을 확보한 계기가 됐다”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있는 중소형 LNG운반선이 안전하게 건조되어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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