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5.9%·내수 3.6% 증가 그쳐, 수요구조 고급화 기대
“中 자급률 확대·세계시장 진출로 우리나라와 경쟁심화”

[이투뉴스] 내년 석유제품 수출이 32조원을 기록해 올해 대비 18%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정유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다른 산업보다 크게 입었기 때문에 그만큼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이런 내용의 '2021년 12대 주력산업 전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원은 제품가격 인하와 이동제한 등에 따른 수요감소로 석유제품의 수출감소 폭이 컸던 만큼 내년에는 매우 높은 수출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저유가와 수송부문 수요회복이 더뎌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산업 내수 및 수입도 다소 증가한다는 관측. 정유산업은 고도화 투자로 생산구조가 개선되는 만큼 경쟁력 향상을 기대했었다.

올해 수출은 249억4800만달러(27조3879억원)로 전년대비 38.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수출은 293억7700만달러(32조2324억원)를 기록해 올해 대비 17.6%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됨에 따른 수송용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요회복으로 내수는 3.6%, 수입은 5.9% 증가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은 석유화학용 나프타 수요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송용 제품 수요증가로 3.9%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산업계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일정부분 회복한 올해의 기저효과와 수요구조 고급화 등에 의해 수요자체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부상으로 해외 경쟁이 격화되고 각국의 산업보호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점쳐짐에 따라 글로벌 경쟁여건은 그닥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정유산업의 경우 중국의 자급률 향상과 세계시장으로의 진출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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