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당 효율 19W 발전효율 16% 수준
25톤 차량도 견디는 강도 6.3kW 실증

▲동서발전이 국내최초로 상용화 한 노면 블록형 태양광
▲동서발전이 국내최초로 상용화 한 노면 블록형 태양광

[이투뉴스] 국내 한 발전공기업이 노면이나 보도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노면 블록형 태양광' 기술을 처음 상용화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2일 울산시 중구 본사에서 한축테크와 블록형 태양광 상용화 성과 발표회를 가졌다.

양사가 개발한 블록형 태양광은 공인인증기관 시험에서 발전출력, 효율, 강도 등 17개 항목에서 모두 연구개발 목표를 달성했다. 특히 발전출력은 블록당 19W, 발전효율은 16% 이상을 기록했다.

기존 실증 수준의 블록형 태양광 제품들은 태양광 입사각도와 그늘, 지열 등으로 일반 모듈대비 약 30% 가량 효율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블록 표면에 돋보기와 같은 집광렌즈를 적용해 효율감소폭으로 20% 이내로 줄였다.

여기에 기존 콘크리트 보도블록(3Mpa) 대비 10배 이상(32Mpa) 강도가 높아 25톤 차량도 견딜 수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 9월부터 울산시 중구청 광장에 이 기술을 활용한 6.3kW규모 실증설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블록과 LED 블록을 조합해 주간에는 전력을 생산하고 야간에는 음악과 영상을 송출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폐자원을 50%이상 활용한 강도 강화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친환경제품인증 조건도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제품은 정부 산업융합품목으로 선정돼 중소기업기술개발제품 우선구매 대상품목에 포함됐다. 우수조달물품지정 신청 시 가점을 받는다. 현재는 산업융합신제품 적합성인증 1차 심사를 통과해 국내 최초로 노면 블록형 태양광 기술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인증은 기술인증 기준이 없어 시장출시가 어려운 신제품의 사업화를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로, KS인증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노면을 활용한 태양광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큰 차세대 태양광 분야”라며 “이번 기술은 태양광 적용 부지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어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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