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이라는 기본책무와 함께 ‘수소경제’ 선도

변화된 환경 대비한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대책 추진
수소경제 전주기 걸친 안전 확보에 전사적 역량 결집

[이투뉴스] “경영슬로건을 ‘Back to the Basic’으로 정하고 국가로부터 위탁받은 공사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안전을 확보하겠다. 아울러 상생과 사회가치 실현을 위해 가스안전관리 분야에 불필요한 규제를 점검하고, 민·관·공이 협업할 수 있는 과제를 적극 발굴해 가스산업 분야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수소경제 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생산에서 활용까지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경제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

지난 9월 17일 취임 후 100일 만에 만난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다시 한번 기본을 강조하면서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 수소경제 첨병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스안전과 사회가치 창출’이라는 공사에게 주어진 본연의 기본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실을 다져가면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는 각오다.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가스안전 분야 최고 기관의 수장으로서 올해 가스사고 예방과 가스산업 분야의 성장 모멘텀을 위한 주요 전략을 묻자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추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지역 및 KGS형 일자리 발굴을 통한 사회공헌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대비한 ‘뉴노멀 가스안전혁신’ 대책을 수립해 2023년까지 향후 3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사고감축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과제를 뉴노멀 가스안전혁신에 반영했다. 핵심과제는 비대면 안전환경 구축, 국민의 높아진 안전 눈높이 맞춤형 가스시설과 제품 안전 확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수소시설 안전 확보, 공사의 인적역량 강화다”

임기인 2023년까지 앞으로 3년 내 인명피해율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로, 대책을 추진하는 전 과정에 대내외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자문을 반영하고 대국민 참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예방대책이 실효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수소안전전담기관으로서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안전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기는 첨병이 되겠다는 포부도 다졌다. 공사는 올해 2월 제정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안전한 수소시대를 조성하고자 수소용품 및 상용차량 안전성 확보, 수소 안전 대국민 교육·체험 기회 확대, 수소안전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 및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높이는데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홍보에도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홍보는 가스안전공사 정관 상 최상위에 명시된 중요 사업으로, 대국민 가스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필수요소다. 수소와 수소안전에 대한 국민 이해도 향상 및 불안감 해소를 위해 문답집, 기획영상, 카드뉴스 제작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 사고예방과 가스산업 성장 위한 추진전략

▲임해종 사장이 가스분야 단체 관계자들과 본사 사장실에서 가스안전 및 가스산업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임해종 사장이 가스분야 단체 관계자들과 본사 사장실에서 가스안전 및 가스산업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임해종 사장은 그동안 서민층 안전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해낸 서민층 시설개선 사업을 이을 타이머콕 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자체와 협업해 지난 10년간 가스사고에 취약하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 가구의 LPG시설을 고무호스에서 금속 배관으로 교체해주는 서민층 시설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이어 올해는 유관기관의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해 타이머콕 12만개를 보급하는 등 촘촘한 취약계층 가스안전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도시가스사 및 지역기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예산을 확보하고 사각지대 취약계층 발굴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원활한 수출 환경을 조성해 포화상태의 국내 가스제품 시장 영역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수출기업 지원 세미나를 개최해 맞춤형 수출정보 제공과 정부의 해외인증획득사업 선정을 지원하며, 22개 국가 46개 해외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국가별 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획득 자료제공 및 기술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 제조사 대상 기술교육 등을 추진해 가스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에 든든한 후원군이 되겠다는 의지다.

특히 포스트코로나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일환으로 고유 업무에서 파생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비대면 직무개발 등을 통한 신규 일자리 모델을 찾아내 일자리 활성화를 꾀한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보다 선제적이고 진취적인 사업 운영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 수소시대 앞두고 R&D 등 준비 만전
임해종 사장은 수소시대를 앞두고 연구개발을 비롯한 시험·검사·인증·전문인력 양성 등 다방면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용품의 안정성 확보에 필수 인프라인 ‘수소용품 시험소’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195억원을 확보해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부지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연면적 3494㎡에 수소용품 시험설비 47종이 구축돼 기존 안전관리에 공백이 발생했던 수전해 설비, 수소추출 설비, 고정형 및 이동형 연료전지 등 저압수소용품 4종의 법적검사 수행이 가능해지게 된다.

임 사장은 시험소 설립 추진으로 수소용품 안전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돼 수소와 관련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수소경제 추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용품의 안전성과 더불어 정부의 수소상용차 확대 보급계획에 따른 대용량 내압용기 및 수소버스 부품에 대한 검사장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버스 안전성평가기술 및 장비개발 사업’ 연구용역을 수탁해 예산 102억원을 확보한 공사는 이를 통해 수소버스 및 트럭의 내압용기 및 부품 시험설비 16종을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해 시험인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들에게 수소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도 속도를 더한다. 최종 선정된 충북 음성군과 협약과 건축 디자인 공모를 통한 당선작에 건축 설계권을 부여한데 이어 현재는 전시물 기본개념설계를 바탕으로 이를 구체화할 전시물 설계 및 제작·설치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임해종 사장은 2022년 개관하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이 수소에 대한 올바른 인식개선 기회를 부여하고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대국민 인식개선과 더불어 수소충전시설 안전관리 인력 확보 및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개선에도 적극적이다. 가스안전교육원 교육과정에 수소안전 교육 내용을 추가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관련 대학과 융합과정 개발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VR, AR, MR 등 4차 산업기술 활용
최근 가스산업에도 모바일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한 가스보일러 제어, GIS를 활용한 스마트 도시가스 설비·배관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NFC 기반 가스검침 등 4차 산업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한 임 사장은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되고 자동화되더라도 안전현장에서 실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훈련과 비상대응훈련 등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현장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체험·실습 위주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가상현실 기반 독성가스 안전교육, 냉동제조시설 상황별 위기대처 시나리오 등을 대표적인 예로 제시한 임 사장은 4차 산업기술 기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기존의 교육 과정에 안주하지 않고 VR, AR, MR 등 신규 기술을 도입해 교육품질 향상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장을 맡아 올해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재정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가스안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도움을 준 여러 관계자들께 감사한다는 임 사장은 공사의 설립목적인 ‘가스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 달성은 공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정부, 국회, 유관기관 및 관련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Who is] 임해종 사장은

임해종 사장은 1958년 11월 10일 충북 진천 출신으로 진천중, 청주고,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가천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세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후 기획예산처 기획예산담당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과 공공정책국장을 지냈다. 30년 동안 중앙 경제부처에서 정책 수립, 운영 등 관련 업무에 맡아 예산·경제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KDB산업은행 감사, 더불어민주당 충북증평군·진천군·음성군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당이 다른 인물을 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노리다가 중도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현재에 이른다.

매사에 합리적인 성품으로 주위의 얘기를 귀담아듣는다는 임 사장의 임기는 2023년 9월 16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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