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로 '움직이는 ESS' 만든다
전기차 폐배터리로 '움직이는 ESS' 만든다
  • 이상복 기자
  • 승인 2021.01.01 07: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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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업, 이사람] dots energy / 김용철 대표이사
3월 美 델라웨어에 FR ESS 국내기업 최초 수출
인투알 하드웨어와 시너지…독자 신시장 개척
▲김용철 다츠에너지(dots energy) 대표(왼쪽)와 백은기 인투알 대표(오른쪽)가 미국 델라웨어주에 납품할 주파수조정용(FR) ES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북미시장에 FR 제품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철 다츠에너지(dots energy) 대표(왼쪽)와 백은기 인투알 대표(오른쪽)가 미국 델라웨어주에 납품할 주파수조정용(FR) ES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북미시장에 FR 제품을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투뉴스]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활용한 피크부하 감축은 아주 단순한 알고리즘입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처럼 계통운영기관의 시그널을 받아 이를 100% 추종하는 주파수조정용(FR) AGC(Automatic Generation Control) 운전은 국내서 우리만이 구현 가능하고, 해외시장 실전경험도 아직 우리뿐입니다.”

지난 18일 김포시 학운산업단지 INTO-R(인투알, 대표 백은기) 본사 ESS 배터리랙(Rack) 조립라인. 김용철 다츠에너지(dots energy) 대표가 오는 3월 미국 델라웨어주로 납품 예정인 250kW급 주파수조정용(FR) ESS 외함(外函)을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운영프로세스와 제품 설계는 다츠에너지가, 하드웨어에 속하는 배터리 랙과 옥외용 외함 제작은 인투알이 각각 만들었다.

인투알은 LG화학에 화재예방용 주수식(注水式) ESS랙을 공급하고 있는 외함 전문기업. ESS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다츠에너지와 의기투합해 만든 첫 합작품이 바로 이 수출용 FR ESS이다. 향후 배터리 장착과 시운전까지 완료되면 조지타운 내 제퍼슨스쿨에 설치돼 북미전력시장인 PJM의 실시간 FR자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기업이 북미시장에 FR용 ESS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철 대표는 “국내서는 ESS를 경제성 자원으로만 보지만 해외에서는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등 사회적 편익을 보고 정부 차원에 시장진입을 유도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큰 수익을 내기보다 미래에 필요한 차별화 된 기술을 확보해 공익에도 기여하는 ‘한국의 테슬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에 첫 국산 ‘FR용 ESS’ 수출
인투알 HW와 다츠에너지 SW 결합

잇따른 화재와 각종 지원정책 중단으로 방전상태인 한국 ESS시장에서 소리 내지 않고 역량을 충전하는 기업들이 있다. 대기업들이 자본으로 덩치싸움을 하는 배터리시장이나 정책 변화 때마다 부침을 겪는 EPC시장이 타깃이 아니다. 국내서는 다소 생소한 전력계통 안정화나 전기차배터리 재사용(EV Battery Reuse) 등 틈새시장을 겨냥해서다.

다츠에너지는 미국 파트너사와 ESS로 PJM시장에 진출한 경험을 쌓은 김 대표가 국내 전문가들과 설립한 신생기업이다. 아직 사세는 미약하지만 풍부한 현장경험과 독자기술을 보유해 배짱은 대기업 못지않다. 전기차에서 사용후배터리팩을 분리해 이를 모듈화 한 뒤 ESS로 재활용하는 도전도 국내서 이 회사가 처음 시도했다.

전기차배터리는 폐차 시 아직 성능이 한창 남아있어 ESS로 재활용할 가치가 높지만 차량 및 배터리 제조사에 따라 팩간 출력특성 차이가 커 이들을 활용해 제 성능을 내는 ESS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다츠에너지는 특성이 서로 다른 전기차 배터리팩으로 ESS를 구성하더라도 항상 고르고 안정적인 출력을 내는 팩 단위 출력조절 운용기술을 확보해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다.

가령 이 기술을 활용하면 현대자동차 폐배터리와 테슬라 폐배터리, 르노삼성 폐배터리를 하나의 모듈로 엮어 ESS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들 팩 중 하나가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도 나머지 배터리팩으로 원하는 출력(방전력)을 낼 수 있다.

김우현 다츠에너지 사업개발총괄역(CBDO)은 “5년전부터 다양한 전기차배터리를 다루면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우리 자산”이라며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린 준비를 끝냈다. 내년(2021년) 이후 아이디어 단계의 사업들이 하나둘씩 실물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社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제주에 시범 설치한 ESS 충전소 전경. (우측 상단은 전기차배터리를 모듈형태로 적재하는 컨테이너 내부다)
▲BMW社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해 제주에 시범 설치한 ESS 충전소 전경. (우측 상단은 전기차배터리를 모듈형태로 적재하는 컨테이너 내부다)

제조사 불문 폐전기차배터리로 ESS구축
“풍부한 현장경험‧독자기술이 우리 자산”

다츠에너지가 전기차폐배터리 재사용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과 다양성 때문이다. 전기차폐배터리는 차량에 적용했던 설비라 안전하고 콤팩트한데다 필요에 따라 언제든 이동 설치할 수 있고 가격도 새 배터리와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하다. 공간제약이 적어 도심에도 설치할 수 있고, 건설현장 등으로 가져가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운용기술만 있다면 전기차배터리의 안전성과 이동성을 그대로 ESS로 가져와 경제적으로 '움직이는 ESS, 이동하는 ESS'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게 다츠에너지의 판단이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배터리재활용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8%이상 성장해 연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보급되기 시작한 전기차에서 폐배터리가 본격 양산되는 시점은 2023년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철 대표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인데다 굉장히 다양한 응용시장으로 확장 가능해 대기업이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시장이 만들어지거나 준비된 업체가 홀로 시장을 독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과 도전으로 미래시장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ESS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했지만 국내 전력시장은 아직 편협적이고 폐쇄적"이라며 "정부가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그런 점을 같이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츠에너지 파트너사인 인투알의 백은기 대표는 "국내 ESS시장은 규제만 강화되고 지원은 사라지는 추세라 오히려 해외 경쟁사들이 어렵지 않게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주고 있다"면서 "독자적인 솔루션을 갖고 새 시장을 창출하려는 ESS전문기업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포=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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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영 2021-01-02 15:40:42
어렵겠으나 창의적으로 도전해보시오!.. 이런시도도 필요

lyra78 2021-01-02 12:18:21
불꽃놀이를 즐겨보자.
공부좀하고 기획하던지...
무식한게 용감해서 무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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