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과 연간 40만톤, 내포그린에너지와 연간 33만톤 합의
200만~300만톤 규모 발전사들과 협의중…내년초 가시화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 및 발전시장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발전용 개별요금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3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12월 14일 내포그린에너지와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한 데 이어 200만~300만톤 규모의 발전사들과 빠르면 내년 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체결한 모든 LNG 도입계약 가격을 평균해 전체 발전사에 동일 가격으로 공급하는 기존 ‘평균요금제’와 달리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해당 도입계약 가격 및 조건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가스공사는 지난 10월 30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양산·대구·청주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 개별요금제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했다. 한난은 가스공사로부터 양산(발전용량 119MW) 및 대구(261MW), 청주(261MW) 등 3곳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천연가스를 공급 받는다. 계약기간은 2023년부터 15년으로, 연간 40만톤 규모의 물량에 대해 개별요금제를 적용받을 예정이다.

전력·가스시장에 파장을 불러왔던 개별요금제 1호 계약은 가스공사와 한난이 저렴한 LNG 도입단가를 비롯해 다양한 계약옵션 제공, 오랜 경험을 통한 안정적인 수급, 국내최대 인프라 등의 장점을 살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어 지난 12월 14일에는 내포그린에너지(대표 김만년)와 충남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555MW)에 2023년부터 15년 동안 연간 약 33만5000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하는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과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 등이 충남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합의는 가스·발전 분야 공기업인 가스공사와 남부발전, 플랜트 기술을 가진 롯데건설이 핵심 역량을 결집해 성취한 상생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각 부문의 경험과 기술력 조화를 통해 향후 사업 운영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안정적인 수급관리가 필요한 발전소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자 사업기간 중 내포그린에너지의 수요 패턴에 맞춰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이 같은 한난, 내포그린에너지와의 두 번째 개별요금제 합의를 이룬 가스공사는 현재 200만~300만톤 규모로 발전사들과 협상 및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복수의 발전사들과는 계약체결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자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생산기지를 활용한 LNG 인수 유연성 제고 및 공동 도입 등을 통해 내포그린에너지를 비롯한 발전사들에게 가격 경쟁력 높은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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