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감시단, GS칼텍스 경유마진 140원…주유소 4.2배
정유사·주유소 모두 국제유가보다 더 올려 가계부담 가중

[이투뉴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5일 “최근 2개월 동안 석유시장을 분석한 결과 정유사가 마진을 과도하게 높였다”며 과도한 정제마진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정유사 마진은 주유소의 절반 정도로 책정돼 왔음에도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을 이유로 정유사 마진을 주유소 마진의 2배 이상 높였다는 것이 감시단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9년 정유사 휘발유마진 평균은 리터당 37.90원으로 주유소 76.42원의 50%, 정유사 경유마진 평균은 47.20원으로 주유소 89.55원의 52%를 기록한 바 있다.

감시단이 지난달 3~5주 정유사 마진을 분석한 결과 GS칼텍스에서 마진 차이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달 4주째는 휘발유가 리터당 최고 120.61원으로 주유소 마진 30.73원의 3.9배, 경유는 최고 139.52원으로 주유소 32.52원의 4.2배로 나타났다. 이어 휘발유 최고마진 기준으로 SK에너지(휘발유 97원, 경유 93원), S-OIL(휘발유 80원, 경유 110원), 현대오일뱅크(휘발유 78원, 경유 108원) 순이었다. 다만 SK에너지는 대리점 역할을 하는 SK네트웍스 공급가격만 공개돼 실제 마진은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석유시장감시단은 “지난해 11~12월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정유사, 주유소 모두 국제유가 상승분보다 석유제품 가격을 더 인상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두 달간 국제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43.82원 오르는데 그쳤으나 정유사 공장도가는 479.30원으로 114.26원 인상, 주유소 판매가도 1413.45원으로 91.21원 올랐다는 설명이다.

경유 역시 두 달 동안 국제경유 가격은 리터당 66.86원 올랐으나 정유사 공장도가는 515.04원으로 126.52원 상승, 주유소 판매가는 1214.29원으로 91.84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감시단 관계자는 “최근 정유사는 마진을 주유소보다 높게 책정해 과도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정유사의 과도한 폭리는 소비자의 가계에 부담이 되므로 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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