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마다 시무식 갖고 ‘혁신, 변화, 지속성장, 디지털’ 강조

[이투뉴스] 가스분야 기관·기업들이 올 한해 새로운 도약과 지속성장의 각오를 다지며 신축년(辛丑年) 새해의 문을 열었다. 특히 가스산업 경영환경이 크게 달라진 만큼 기존의 내실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존 패러다임을 탈피해 빠른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는 분위기이다. 

탄소중립, 수소경제 등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분야에 큰 파장을 일으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가스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새해를 맞이했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이 쉽지 않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관·기업들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실시간 동영상 시청 방식으로 시무식을 가졌다. 

각사 최고경영자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올해 핵심 키워드는 ‘혁신, 변화, 지속성장, 디지털’을 통한 ‘뉴 패러다임의 선제적 대응’으로 정리된다. 대내외적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을 꾀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가스공사 ‘올해가 미래 100년 기업 도약 원년’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을 미래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채희봉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친환경 에너지 중심 글로벌 시장 트렌드 재편, 장기 저유가 및 금융시장 유동성 변화, 세계 각국의 탄소 중립 선언 등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미래 핵심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추진할 5가지 핵심과제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수소사업 투자 ▶LNG 벙커링·냉열 등 에너지 신사업 본격 추진 ▶2045년 Net Zero(탄소 중립) 기업 달성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수소사업 비전·전략 마련 및 수소사업본부 설치를 시작으로 경제적인 수소 생산·공급, 수소·LNG 융·복합충전소 구축 등 B2C 중심 LNG 신사업 확대, 해외 그린수소 생산·도입을 위한 전담조직 설치, 수소연료전지 사업 투자, 수소 핵심기술(수전해·액화) 개발 및 과감한 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LNG 벙커링·냉열 사업과 해외 GTP(Gas to Power Project) 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신규 수익 창출에 힘쓰는 한편, 최근 글로벌 기후변화 정책에 적극 대응해 2045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기업이 되도록 친환경 지속가능경영을 펼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워크 확산 및 디지털 경제 가속화에 발맞춰 ‘KOGAS형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청정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국민의 행복 파트너’로서 지역사회·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 등을 활발하게 시행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채희봉 사장은 “이러한 계획들을 망라한 ‘KOGAS 비전 2030’을 곧 발표할 것”이라며, “전 임직원이 새 비전을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노력해 국민과 주주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 혁신 및 수소경제 가속’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올해 과감한 안전관리 혁신 및 속도감 있는 수소경제 추진에 초점을 맞춘다.

임해종 사장은 4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신년사에서 지난해 가스사고는 98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1995년 577건 대비 83% 수준으로 획기적인 감축기조 속에서도 취급부주의 시설미비 같은 후진국형 가스사고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가스안전관리 수준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서는 기존 패러다임을 탈피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규제 중심의 관 주도형 안전관리를 공급자 중심의 자율형 안전관리체계로 전환해 공급자는 수요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관리활동을 전담하고, 관은 민간의 활동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안전관리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뉴딜시대에 대비하여 검사 전 과정의 서비스를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개선하고, 4차 산업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임 사장은 수소경제 이행을 뒷받침하고 수소안전 전담기관 역할 수행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안전관리 조직을 확대하고 인력과 예산 등 자원투입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수소경제 로드맵과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대한 신속한 추진과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건전한 조직 운영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SK E&S ‘그린 포트폴리오 사업구조 전환’
SK E&S는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SK E&S 유정준·추형욱 공동대표는 4일 신년사를 통해 ▶수소와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사업까지 아우르는 ‘그린 포트폴리오’ 완성 ▶전력·LNG·도시가스 등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과감한 혁신을 통한 경쟁우위 지속 확보 ▶’열린 소통’으로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의 행복 추구 등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유정준 부회장은 “2021년을 SK E&S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첫 해이자, 기존 LNG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을 아우르는 ‘그린 포토폴리오’로의 대전환을 이뤄내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올해부터 유정준 부회장과 함께 SK E&S의 수장을 맡게 된 추형욱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에 중심을 두는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 삼아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으로 ‘퀀텀 점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 사장은 또 “다가오는 수소 경제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소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사업 영역에서도 ESG 기반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 모두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성원들에게 “전력, LNG, 도시가스 등 기존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하고 효율적인 사업구조 구축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탄탄하게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인천도시가스 ‘뉴 패러다임 기업문화 구축’
인천도시가스는 올해 ‘신뢰받는 기업, 미래에너지의 동반자’의 비전을 이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신에너지 인프라 구축으로 신성장 지평 개척 ▶최적의 온택트 서비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현장 중심 IT 기술 향상으로 안전관리품질 극대화 ▶존중·배려·화합의 뉴 패러다임 기업문화 구축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정진서 사장은 온라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임직원 모두의 힘을 모아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에너지 ‘기본으로 돌아가 어려움 극복’
경상남도 9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남에너지는 올해 기본으로 돌아가 안전공급을 최우선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경남에너지(대표 정회)는 4일 본사 대강당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비대면 시무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참석 인원을 10명 이내로 유지하고 철저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및 생방송 중계를 통해 안전하게 진행됐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한 영상을 전 임직원이 함께 시청한 후 정회 대표가 직접 경남에너지의 경영 현황과 주요 사업방향을 설명하며 활기차게 2021년 시작을 알렸다.

정회 대표는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면서 “올해는 회사의 경영방침과 사훈을 항상 생각하며 전 임직원이 화합과 단합으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대성에너지 ‘디지털 종합에너지기술기업 원년’
대성에너지는 4일 새해를 맞아 비대면 동영상 시청 방식으로 2021년 신년식 및 DDR(Deasung Digital Revolution) 선포식을 개최했다.  

우중본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방역수칙 준수 및 업무 유지에 힘써 전자청구서 45만 달성, ISO인증 및 각종 우수기업 수상 등의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해의 중점 추진전략을 공표했다.

이어 진행된 DDR 선포식에서 2021년을 대성에너지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2030년 디지털 종합에장동력 확너지기술기업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3가지 핵심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3가지 핵심전략은 ▶Digital Green Convergence(파트너쉽 확대를 통한 신성보) ▶Digital Marketing Redesign (도시가스 고객서비스의 디지털화) ▶Digital Efficiency Innovation (회사 및 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이다. 올해 디지털 기반 구축을 위한 전담조식 신설을 시작으로 향후 5개년 계획의 로드맵에 따라 진행된다. 

우중본 대표이사는 “경영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 2021년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혁신적 변화를 반드시 이끌어내자”며 “전사적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은 미래경영을 위한 초석으로 앞으로 디지털 종합에너지기술기업으로 다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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