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아이-KT링커스, 충전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엠비아이와 KT링커스가 설치한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스테이션에서 한 라이더가 충전된 배터리를 꺼내고 있다.
▲엠비아이와 KT링커스가 설치한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스테이션에서 한 라이더가 충전된 배터리를 꺼내고 있다.

[이투뉴스] 공중전화부스가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부스(교환스테이션)로 재탄생했다. 

엠비아이(대표 유문수)와 KT링커스(대표 김동식)는 부산 남구 대연동 공중전화부스에 '1호 고성능 전기이륜차 충전 배터리 교환부스'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설은 공중전화부스에 설치한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시스템으로 30초 안에 완충된 공유배터리(Sharing Battery)로 교체가 가능하다. 양사가 작년 10월 체결한 충전 인프라 구축계약에 따라 처음 설치한 교환스테이션이다.

엠비아이는 KT링커스와 협력해 고성능·고효율 전기오토바이와 교환 스테이션을 국내 주요도시 전화부스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교환스테이션은 회원제로 운영되며, 전기오토바이 라이더는 플랫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거리 충전소를 안내받게 된다.

양사는 올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광역시를 시작으로 향후 2년내 5000기 이상의 교환스테이션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엠비아이 청주 소재 파워트레인 기업으로 작년 6월 경찰청 입찰을 통해 고성능전기오토바이를 납품했다. 지난 12월에는 배달대행사인 윈윈파트너와 전기오토바이 1만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자사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전기오토바이와 교환스테이션으로 중저가형 및 외산제품에 잠식당한 국내 전기오토바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2020년 8월 기준 이륜차 등록대수는 227만대로 매년 2만대 가량 늘고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 이륜차는 50cc 이상 1대가 소형승용차(1600cc미만)대비 2배 수준의 미세먼지와 22배의 일산화탄소를 배출할 정도로 오염부하가 높다.

김동식 KT링커스 대표는 "세계 최초로 공중전화부스에 친환경 시설을 접목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전화부스의 위치가 갖는 장소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국민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문수 엠비아이 대표는 "배터리 교환스테이션 설치를 통해 전기이륜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맞춰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소음문제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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