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환경공단·충청북도·음성군, 비축시설 투자협약 체결
올해 2월 부지매입 및 6월 실시설계 완료, 하반기 착공예정

▲조병옥 음성군수(사진 왼쪽부터),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가 투자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사진 왼쪽부터),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지사가 투자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재활용품 비축시설 2곳이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에 들어선다. 플라스틱 재생원료 등 2만톤 가량을 저장할 수 있는 비축시설이 새로 들어섬으로써 국내 재활용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 충청북도(지사 이시종), 음성군(군수 조병옥)과 11일 충북도청에서 재활용품 비축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이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재활용품 비축시설 부지 확보 및 시설 신축을 위한 것으로, 플라스틱 재생원료 등 재활용시장 안정화 도모 및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4개 기관은 ▶재활용품 비축시설 구축 및 지원 ▶지역 내 투자 및 고용 창출 ▶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 ▶지역 자재·장비의 구매 등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동노력을 펼치기로 약속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투자협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9월 착공을 목표로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재활용품 비축시설 2곳(페트 플레이크 기준, 1만9500톤 규모)을 구축한다. 비축시설은 향후 국내 재활용시장의 수급 불안정 또는 적체 발생 시 공공비축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성본산업단지는 수도권 재활용업체의 55%가 모인 용인·평택·화성 등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재활용시장 대응을 위한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한남IC에서 1시간 25분이면 도착하는 음성 폐기물 비축시설 위치.
▲서울 한남IC에서 1시간 25분이면 도착하는 음성 폐기물 비축시설 위치.

그간 환경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활용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폐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등 모두 3만6000톤의 재활용품을 비축해 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재활용업계 수익성을 개선한 바 있다.

특히 재활용시장의 불안정 조짐이 발생할 때마다 지난해부터 폐지(3∼5월), 플라스틱(5월∼), 폐의류(7월∼) 등 품목별로 적시에 비축을 함으로써 폐품 단가 및 유통량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환경공단의 자체분석 결과 지난해 환경부 재활용품 비축사업을 통해 경제적 부가가치 286억원(재활용품 1kg 비축시 803원) 및 온실가스 1만9553톤(1kg마다 0.55kg)의 감축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현재 비축시설 1곳(정읍)에서 올해 3월까지 누적 4곳(안성, 대구, 청주)으로 확충하고,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음성군 2곳을 추가해 2022년 상반기까지 모두 6곳의 비축창고(누적 32만3000톤)를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재활용품 비축시설 확충에 따라 재활용품 적체 또는 수거 불안정 상황 발생 시 시장유통 상황 개선, 업계 수익성 제고 등 충분한 시장 안정화 조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재활용품 공공비축 시설을 조기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재활용시장의 유통흐름 적체를 방지하고, 관련 업계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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