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선박 시행계획 고시…24개 사업에 예산 2050억원 투입
선박 연료용 LNG수입부과금 환급, LNG추진선 취득세 경감 등

[이투뉴스]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한국형 LNG벙커링 선박 건조·기술개발·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선박 신시장 창출에 동력이 더해진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탄소중립 선박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것이다.

범정부적으로 추진되는 친환경선박 신시장 창출 사업으로 올해 60억원이 투입돼 LNG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및 국산 기자재 실증 일환으로 7500㎥ 규모의 한국형 LNG벙커링 선박 건조가 착수된다.

또한 LNG벙커링 핵심기술 개발 측면에서 올해 총사업비 295억원이 투입돼 500㎥ 규모의 LNG벙커링선박 건조 완료 후 실증 착수를 비롯해 세계 최초 벙커링 기자재 평가센터의 주요 장비 제작 및 국내 항만용 운영기술·규정 개발 등이 이뤄진다. 정부 364억원, 지방 110억원, 민간 20억원 등 총사업비 494억원이 투입돼 세계 최초로 2100마력급 LNG-암모니아 혼소엔진용 연료공급 기술개발도 진행된다.

이를 위한 지원책으로 외국항행 선박 연료용 LNG수입부과금 전액이 환급되고,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운송용 선박을 취득할 때 부과되는 취득세의 2%를 경감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말 공동으로 발표한 ‘제1차 친환경선박 개발·보급 기본계획(2021∼2030)’에 따른 ‘2021년 친환경선박 보급 시행계획’이 수립돼 12일 고시됐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친환경선박법을 시행한데 이어 7월 ‘친환경선박 신시장 창출 사업’을 한국판 뉴딜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마련한 시행계획은 기본계획 중 올해 이행할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선박 개발에 관한 시행계획을, 해양수산부가 친환경선박 보급에 관한 시행계획을 각각 마련해 시행하게 된다.

정부 및 지자체는 이번 보급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총 24개 사업에 약 20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공공선박 23척과 민간선박 16척 등 모두 39척을 친환경선박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등 친환경선박 보급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연료 공급 인프라 확충
LNG선박 연료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벙커링 전용선을 건조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국내업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7500㎥ 규모의 신소재 고망간강 화물창을 장착한 한국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 건조에 착수하고, 소형 LNG 벙커링 전용선박도 건조 완료 후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벙커링 기자재 성능평가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주요 장비 제작에 나선다.

LNG 벙커링선박 건조 지원사업은 산업부 올해 60억원을 투입하며, LNG벙커링 핵심기술개발 및 체계구축 사업은 해수부가 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연안해운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해 연안선박용 이동형 교체식 도서 전원공급시스템 설계를 완료한 후에 시제품 제작에 착수하고, 해당 시스템의 인증 절차와 안전성 평가기법 등을 개발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NG-암모니아 혼소연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설비 기술개발을 시작하고, 수소연료의 경우 저장·공급설비의 개념모델 성능을 평가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는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의 경우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전기추진 차도선 및 도서 전력공급 실증 운영에 72억원, 2100마력급 LNG-암모니아 혼소엔진 개발에 13억원, 수소선박 안전기준 개발에 79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친환경 선박시장 주도 생태계 조성
세계 친환경선박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신기술 품질 제고 및 산업화를 지원하고 국제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구축된다. 선박?기자재 등에 대한 친환경 기준 마련 및 ‘국가 친환경선박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국가 친환경 기술목록을 개발하고 유망기술을 선정한 후에 국내에서의 시험·검사·안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친환경선박 인증제도는 친환경선박·기자재의 기술난이도 및 국산화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5등급의 친환경등급을 부여해 지원 대상 선정 시 활용하며, 이를 통해 국내 선박건조 및 장비 신기술의 세계시장 진출을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관련산업 보호 및 육성을 위해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 의제 대응 및 협력을 위한 사업도 추진하며,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선박배출 대기오염물질 통계기반을 구축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친환경선박 운영 훈련용 시뮬레이터의 국산화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지난해 발표한 친환경선박 기본계획이 향후 10년간의 방향과 중장기 목표를 담았다면, 올해 시행계획은 기본계획이 실제 친환경선박 보급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초기의 발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형 친환경선박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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