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석유공사만 별 4개…석유공사가 평점 가장 낮아
수도권환경청, 작년 하반기 자동차연료 환경품질 평가결과

[이투뉴스]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판매된 휘발유 중 33%가 환경품질 최고등급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품질 최고등급에 미달한 제조·공급사는 정유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SK에너지와 자영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한국석유공사다. 특히 석유공사의 90%유출온도 검사는 가장 낮은 별(★) 1개를 받았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휘발유 및 경유를 판매한 제조·공급사의 자동차연료 환경품질을 평가하고, 14일 결과를 공표했다. 평가 제조·공급사는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농협, 석유공사 6곳이다.

휘발유 종합등급에서는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농협이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으나 SK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는 4개를 받는데 그쳤다. 경유의 경우 6개사 모두 5개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제조·공급사가 휘발유 올레핀 함량과 증기압 검사에서 별 2개를 받은 점이 눈에 띈다. 올레핀은 배출가스 중 오존형성물질 및 유해물질의 증감에 영향을 주고 증기압은 품질등급이 높을수록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 배출량이 감소된다.

특히 석유공사는 상반기 평가에서 방향족화합물 함량 별 3개를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 4개로 일부 향상됐다. 다만 탄화수소와 미량유해물질의 배출량에 영향을 주는 90%유출온도 검사에서 별 1개를 받아 다른 제조·공급사에 비해 품질등급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에서는 모든 제조사가 별 5개를 획득했으나 방향족화합물 함량만은 모두 별 4개를 받았다. 방향족화합물은 연소과정에서 미세먼지, PAH(다고리방향족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을 생성하는 물질로 품질등급이 높을수록 대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한상이 수도권대기환경청 자동차관리과장은 “일부항목을 제외하면 수도권 자동차연료가 세계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으며 제조·공급사별 품질편차도 크지 않았다“며 ”평가결과가 낮은 항목은 제조·공급사에 품질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평가기준을 조정해 변별력을 확보하는 등 평가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