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그린모빌리티 등 에너지부문에 4조2000억
정부여당 올해 그린뉴딜추진계획 회의…예산 8조원 투입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인사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올해 에너지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그린모빌리티 확대 등 에너지부문 그린뉴딜에 모두 4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1조5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10만대와 수소차 1만5000대, 전기이륜차 2만대 보급 및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부서울청사와 국회를 화상연결한 가운데 ‘제4차 한국판 뉴딜 당정추진본부’ 회의를 열어 지난해 성과보고 및 올해 추진계획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과기부·행안부·고용부 장관, 산업부·환경부 차관이 참석했으며, 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성환 그린뉴딜 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2021년도 한국판 뉴딜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에너지관리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그린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색인프라 구축 및 스마트 물관리에 2조5000억원, 녹색산단 조성에도 1조3000억원 등 그린뉴딜에 모두 8조원을 쏟아 붓는다.

세부적으로 전국 아파트 138만5000호에 AMI(지능형전력계량기)를 보급(976억원)하고, 노후 민간건물 에너지진단 실시 후 에너지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제공(100억원)에도 나선다. 또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전에 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해선 도심·농촌·산단 등에 4905억원을 융자해 392MW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짓는다. 아울러 수소경제펀드 조성(최소 340억원 규모)과 녹색보증제 도입(500억원)은 물론 그린수소생산 기술개발에 449억원, 수소시범도시 조성(3개소)에 245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차 확대보급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올해 전기차 10만1000대(1조100억원), 수소차 1만5000대(3655억원), 전기이륜차 2만대(180억원)을 보급한다. 또 전기충전기 3만9000기(923억원), 수소충전소 180기(745억원) 확충에도 나선다. 이밖에 어린이통학차량 6000대(210억원)와 화물차 2만대(400억원)를 LPG로 전환하고, 노후경유차 34만대에 대해선 조기폐차를 지원(3264억원)할 계획이다.

녹색산업 분야의 경우 7개 산업단지에 스마트 에너지플랫폼을 구축(∼2022년, 140억원)하고, 스마트생태공장 30개소, 클린팩토리 300개소를 세운다. 여기에 ‘그린뉴딜100 및 그린스타트업 2000’ 등 유망기업의 선정·지원에도 9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CCUS(탄소포집·이용·저장) 등 기후기술 강화 및 녹색금융 확대에도 나서 대규모 CCUS 통합실증 및 초미세먼지 대응기술 개발에 234억원, 미래환경산업 육성융자에 3000억원, Net-zero 유망기업에 200억원을 지원한다.

정부와 여당은 이밖에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른 분야별 로드맵을 담당부처별로 마련, 이행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연내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비롯해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추진전략’, ‘건설부문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올해는 국민이 한국판 뉴딜 사업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속도를 더 높이고 폭을 넓혀야 한다”며 “올해 배정된 한국판뉴딜 전체예산 21조원의 집행 속도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한국판 뉴딜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뉴딜입법은 물론 올해 예산에 반영된 뉴딜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간의 뉴딜펀드 및 뉴딜투자계획 발표, 17개 시도의 지역뉴딜계획 발표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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