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기준 34% 2019년比 점유율 2배↑
수출·내수 동시 증가…올해는 30.7조원 생산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사 중 한 곳인 삼성SDI 직원들이 자사 배터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산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사 중 한 곳인 삼성SDI 직원들이 자사 배터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前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가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국내 3사 시장점유율 합계는 34%로 전년(16%)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중국 CATL이 선두를 차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위), 일본 파나소닉(3위), 삼성SDI(4위), SK이노베이션(5위)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상위 3사가 시장의 60% 이상을 과점하며 후발주자를 따돌리는 구도다.

지난해 국내기업 이차전지 생산액은 23조3000억원(리튬이온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19조4000억원 대비 20%이상 증가했다. 이중 국내 생산액이 10조6000억원으로 2019년보다 소폭(3.3%) 늘었다. 수요가 많은 곳에 현지공장을 건립하면서 해외 생산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전체 수출액은 7조2200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수출액이 1년전보다 10.6%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내수도 국내 전기차 생산증가로 2019년보다 11.6% 늘어난 5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친환경 정책 확대로 올해 전망은 더 밝다. 산업부는 유럽과 미국, 중국의 전기차·ESS시장 확대 영향으로 국내기업 올해 이차전지 생산액이 30조7000억원으로 32.0% 늘고 수출액도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한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내수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배터리팩 전문기업인 미섬시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에 이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면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실증, 안전성 기술 및 표준화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