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 수립
LNG추진선 전환, LNG야드트랙터 보급, LNG인프라 확대

[이투뉴스] 항만의 친환경화 측면에서 야드트랙터 LNG연료 전환 및 배출가스저감장치(DPF) 부착 등이 진행돼 올해 누적 야드트랙터 LNG전환은 431대, DPF 장착은 310대가 완료된다. 또한 LNG추진선 보급 등 수요 증가에 대응해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 및 벙커링 관련 기술개발이 추진되며, LNG벙커링선 운영 및 확대를 통해 항만 LNG공급체계도 이뤄진다.

▲부산항만에서 운용 중인 LNG야드트랙터.
▲부산항만에서 운용 중인 LNG야드트랙터.

이와 함께 선박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기존 선박을 LNG·전기추진선으로 전환하는 등 2025년까지 해양수산부 관공선의 약 80%, 2030년까지 전체를 친환경선박으로 대체하게 된다. 아울러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및 친환경설비 설치를 지원하고, 수소·전기추진선과 LNG벙커링 등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18일 향후 5년간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제1차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2021~2025)’을 발표했다. 국가 미세먼지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 중 선박 배출량이 8.4%를 차지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항만대기질법에 따라 5년마다 중장기적으로 항만지역 등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수립되는 것이다. 배출전망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은 1만70톤으로 2017년 7958톤보다 약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5년 항만 배출 미세먼지를 3165톤 이하로 대폭 저감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르면 2025년까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을 2017년 대비 6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4대 전략 아래 15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선박을 포함한 항만 하역장비, 항만 출입 화물자동차 등 항만 내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현황 및 전망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선박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저감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에 맞춰 황함유량 0.5% 이하의 내항선 저유황유 의무화, 황함유량 0.1% 이하의 배출규제해역 지정 등을 추진한다. 또한 선박의 연료소모량을 줄여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인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참여선사 공개, 신청·증빙절차 간소화 등 제도를 개선해 2025년까지 프로그램 참여율 90%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선박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의 친환경선박 대체건조, 친환경설비 설치 등을 지원하고, 해양수산부 소속 관공선의 친환경선박 전환, DPF 부착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해양수산부 소속 관공선의 약 80%를 친환경화한다. 아울러 차세대 친환경선박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전기추진선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실증도 병행한다.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친환경항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플랜도 추진된다.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항만별 하역장비 운영현황과 특성을 분석해 항만 맞춤형 하역장비 친환경화 방안을 마련하여 2025년까지 항만 내 주요 하역장비의 90% 이상을 친환경 장비로 전환한다.

특히 LNG추진선박 확대 등 LNG 벙커링 수요 증가에 대비해 부산, 울산 등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터미널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의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13개 주요항만에 248선석의 고압 육상전원공급장치를 확충하는 한편, 이 장치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수전시설 설치 지원 등을 통해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항만지역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차원에서 항만에서 시멘트, 석탄, 모래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할 때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분진성 화물의 하역·저장시설을 건립하고, 분진성 화물 취급항만을 중심으로 나무를 심어 수림대를 조성하는 등 비산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항만 대기오염물질 관리기반 구축을 위해 선박, 하역장비, 화물자동차 등 배출원별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항만 대기질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항만을 구현해 인공지능을 통해 항만의 대기오염 분석 및 정책효과 등을 시뮬레이션하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저감대책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추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요항만별로 지방해양수산청, 지방환경청, 지자체, 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지역협의체도 운영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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