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SK에너지 MOU 체결…친환경 차량 인프라 구축
연료전지 설치 등 규제개선 통한 분산형 발전사업도 추진

▲서울시 권역 내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전지차 충전설비가 설치돼 운용된다.
▲서울시 권역 내 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전지차 충전설비가 설치돼 운용된다.

[이투뉴스] 서울시 권역 내 LPG충전소와 주유소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가 설치된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서울시와 SK에너지가 손을 잡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친환경 차량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서울시와 SK에너지는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20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SK주유소 및 LPG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울시 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SK에너지는 우선적으로 SK주유소 및 충전소 중 태양광 발전설비 및 전기차 충전설비가 설치 가능한 모든 곳에 설치를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 특히 주유소·충전소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보급, 연료전지 설치 등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막는 규제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태양광 실증단지를 거친 신제품의 상용화 지원, 서울에 맞는 친환경 차량 및 충전시설의 기술개발 지원 등 다양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SK에너지 직영 시설에 우선적으로 추진한 후 자영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직영 7개소에 144kW 규모를 준공한다. 자영 시설 147개소의 참여 유도를 위한 통합 관리대행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

연료전지의 경우 규제개선을 통한 분산형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수요지 인근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 관련 규제개선을 건의하고, 기술·안전 측면에서 연료전지 설치가 가능한 적합지 선정에 이어 사업성을 검토한 후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이용한 전기차 충전설비 구축의 경우 제도개선을 통해 현재 4기인 주유소와 LPG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규정상 같은 사업자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사업을 병용하는 것은 불가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은 대도시의 에너지전환과 친환경 차량 보급을 위한 서울시와 정유업계 간 첫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이러한 친환경에너지 전환 모델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사업 개발을 위해 SK에너지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유소와 LPG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와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공급기지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차량 연료공급시설인 주유소·LPG충전소를 거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친환경 차량의 충전 인프라 설치 확산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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