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00여 대리점에 롯데 대리점 120개 더해져 시너지
중국내 롯데보일러 유통망 흡수로 해외시장 확장도 기대

[이투뉴스] 보일러 제조전문사인 대성쎌틱이 롯데보일러를 인수해 시장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보일러사업 철수를 결정하며 뒷얘기가 나돌았던 인수 건이 가시화 된 것이다.

국산 1호 가정용 보일러 제조업체로서 오랫동안 입지를 다져온 롯데보일러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가정용 보일러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성산업의 대표적 계열사인 대성쎌틱에너시스(대표 고봉식)가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을 최종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대성쎌틱은 기존 롯데보일러 대리점과 고객들에게 대성쎌틱만의 특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대성 S-라인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와 기타 대성의 제품을 공급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정용 보일러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No.1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시장 탈환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대성의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롯데보일러 120개 대리점 영업 및 감동적인 고객 A./S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며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시장점유율 확보는 물론 롯데보일러 대리점 인수를 통해 오랜 시간 쌓아온 대성의 기술적 노하우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알미늄 측은 사업철수에 따른 소비자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A/S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성쎌틱의 롯데보일러 인수가 최종 이뤄짐으로써 보일러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대성쎌틱의 롯데보일러 인수가 최종 이뤄짐으로써 보일러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대성쎌틱은 7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보유한 에너지 전문기업 대성산업의 계열사로서 프랑스 샤포토에모리社로부터 국내 최초로 가스보일러를 들여와 보급했으며, 최근에는 가정용 보일러 부문 에너지 위너상 수상 및 미국 위생협회(NSF) 인증을 획득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설치가 의무화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 롯데보일러 인수를 통해 국내 및 해외시장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300여 개 대리점망을 구축하고 있는 대성쎌틱은 브랜드 가치와 품질력을 바탕으로 롯데보일러 대리점에 양질의 기술력을 제공해 롯데보일러 대리점들의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대성쎌틱은 해외부문에서도 미국, 러시아 등에 법인을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매년 성장 중이다. 2018년 중국 공장을 설립해 중국 내 시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내 롯데보일러 유통망을 흡수하며 해외시장 확장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성쎌틱은 롯데보일러 제품과 관련한 고객 상담, AS 접수, 부품 수급 등도 문제없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품 특성상 겨울철 서비스 문의와 A/S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에 롯데보일러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이번 계기를 통해 국내 보일러 시장의 선두주자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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