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LNG충전소 이어 LNG청소차·믹서트럭도 실증 착수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 실증에 들어간 LNG암롤청소차와 LNG믹서트럭.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 실증에 들어간 LNG암롤청소차와 LNG믹서트럭.

[이투뉴스] 이동식 LNG충전소 실증에 이어 LNG암롤청소차와 LNG믹서트럭이 운행 실증에 들어가 중대형 LNG상용차 보급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졌다.

전북도는 지난해 12월 이동식 LNG충전소 실증 착수에 이어 20일 새만금주행시험장에서 중대형 LNG상용차 운행 실증사업에 착수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전국 중대형 상용차 생산량의 94%를 차지하는 상용차 특화 지역인 전북은 기존의 기계산업에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대형 LNG상용차 보급이다.

미세먼지 주범인 경유 상용차를 보다 친환경적인 LNG상용차로 전환하기 위한 이동식 LNG충전사업 실증이 지난해 12월 착수됐다. LNG는 경유대비 미세먼지 99%, NOx(질소산화물) 배출량 35%, CO2 배출량 19%를 저감시킬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한 트레일러에 장착된 LNG저장탱크를 이용해 LNG를 자동차에 충전하는 시설인 이동식 LNG충전소의 안정성,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어 이달부터는 중대형 LNG상용차 운행실증을 추진한다. 실증에 들어가는 차량은 LNG암롤청소차와 LNG믹서트럭이다. 

현재 LNG상용차는 일부 차종이 판매돼 관련 시장이 형성됐으나 LNG탱크 용량 제한으로 인한 짧은 주행거리와 LNG충전소 보급 미비 등이 시장 확대의 큰 걸림돌이다. 고정식 LNG충전소는 인천, 대전, 포항, 광양, 동해, 김포 등 전국에 6개소밖에 없어 LNG상용차 보급확대를 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가 중대형 LNG상용차 실증사업이다. 

국내에는 LNG내압용기 설치에 관한 별도 설치기준이 규정돼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차량 설치조건을 국제기준으로 완화하고 대용량 탱크를 적용한 차량을 개발하게 된다. 국내기준에는 내압용기 설치기준으로 차체 외측면으로부터 20㎝ 이상, 강판 등 용기  보호 시 10㎝ 이상 이격거리가 필요하지만 국제기준에는 별도의 설치기준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용량 LNG내압용기와 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내압용기 고정성 시험과 실차 충돌시험 등을 수차례 진행한데 이어 새만금주행시험장 등에서 차량의 기초성능평가를, 최종적으로 도로 실증운행을 통해 안정성 검증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용량 LNG내압용기를 설치하면 차량의 1회 주행거리를 현행 380㎞에서 최대 700㎞까지 약 2배로 높여 상용차의 주 기능인 물류수송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보급이 미비한 고정식 충전소 문제에 대응한 이동식 LNG충전소 구축사업도 동시에 진행돼 LNG상용차 실증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전병순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세계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와 친환경 정책 강화 등 자동차 산업 변화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합심해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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