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교체식 배터리 사업 진출
중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 지분 13.3% 취득

▲중국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배터리 교체스테이션.
▲중국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의 배터리 교체스테이션.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이 중국기업과 손잡고 교체식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 SK이노는 배터리 교체스테이션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현재 45분가량 걸리는 배터리 충전이 3분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는 21일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재사용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투자자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양사간 협의를 통해 비공개로 남겼다.

SK이노는 2013년 북경자동차와 배터리제조 합자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이번 투자로 전세계 전기차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배터리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해 기존 배터리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BPSE는 북경 택시, 공유서비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중국의 교체식배터리 국가표준제정을 주도하면서 관련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배터리 교체스테이션은 주유소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방전된 배터리를 통째로 교체하는 서비스다. 3분이면 교체할 수 있어 충전에 45분까지 소요되는 기존 충전식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 배터리 교체서비스는 전기차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할 수 있어 배터리 렌탈, 재사용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장이 쉽다.

배터리 교체스테이션에 비치된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도심내 분산전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는 국내에도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주유소를 보유해 향후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환스테이션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SK이노는 긴 수명, 고품질 배터리 관련기술에 바탕을 둔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모델 혁신을 계속 추진해 배터리 렌탈, 충전, 재사용, 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영역으로 사업폭을 넓히기로 했다.

SK이노 배터리사업 대표인 지동섭 사장은 “자사의 배터리 기술과 BPSE의 교환식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BaaS 사업모델이 미래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향후 ESG경영을 위해 배터리 재사용, 재활용 분야에서 BaaS 사업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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