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경유차…지난해도 신규등록 6% 감소
환경문제 국민 인식제고로 친환경차 증가 본격화

[이투뉴스]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한 정부의 재정투자와 제도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신규등록한 자동차 중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가 11%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유차 신규등록은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경유차는 2019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2년만에 12.4%p나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가 최근 집계한 '2020년 자동차등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1.1명, 일본의 1.7명, 독일의 1.6명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19년 전체 등록대수는 2368만대로 전년보다 47만대 증가했으나, 지난해는 2437만대로 69만대 늘어 증가율 45%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가 1141만484대로 전체의 46.8%, 경유차는 999만2124대로 41%, LPG는 197만9407대로 8.1%, 하이브리드는 67만4461대로 2.8%, CNG는 3만6940대로 0.2%, 전기차는 13만4962대로 0.6%, 수소차는 1만906대로 0.04%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토부는 이 중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록대수에 주목했다. 이들 친환경차는 82만대로 전체에서 3.4%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등록은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2.0%, 2019년 2.5%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전기차는 2019년 대비 50%, 하이브리드차는 33%, 수소차는 115% 증가했다. 특히 수소차는 2018년 893대에 불과했으나 2년만에 1만906대를 기록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토부는 이 같은 증가가 친환경차 보급확대와 국민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료별 신규등록 차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친환경차 점유율이 11.8%로 전년 7.9%에 비해 3.9%p 상승했다. 신규등록 10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것이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신규등록은 17만3480대로 9.1%, 전기차는 4만6719대로 2.4%, 수소차는 5843대로 0.3%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경유차 신규등록은 58만9112대로 30.8%를 기록해 36.4%를 차지한 전년 65만7693대에서 크게 떨어졌다. 이는 79만3702대로 43.2%를 차지하면서 20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과 비교해 2년만에 12.4%p나 감소한 것이다. 완연했던 경유차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국토부는 다목적용 경유차(SUV)의 수요감소가 경유차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감소한 디젤SUV 수요는 가솔린SUV 및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휘발유차 지난해 신규등록은 1141만484대로 46.8%, LPG차는 197만9407대로 8.1%, CNG차는 3만6940대로 0.2%, 기타 등유·알코올·태양열·LNG 및 트레일러차량이 12만6695대로 0.5%를 기록했다.

이중기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이 실시됨에 따라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시장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 및 맞춤형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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