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중유에서 LNG로 연료 교체…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
질소산화물 71% 및 먼지 86% 줄어, 황산화물 배출량은 제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청주 열병합발전소 조감도.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청주 열병합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270MW 규모로 건설되는 청주열병합이 기존 중유를 연료로 쓰는 열병합발전소에 비해 발전용량은 크지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오히려 74% 가량 저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21일 청주지사에서 ‘청주 친환경에너지 개선공사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설명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준수 등 철저한 방역관리 속에 진행됐다.

청주 친환경에너지 개선공사는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58.3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LNG를 사용하는 270MW 규모로 개체하는 사업이다. 당초 261MW로 허가를 받았으나 주기기(가스터빈 MHPS, 스팀터빈 두산중공업) 선정과정에서 발전용량이 270MW로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열생산을 위한 76.5Gcal 규모의 중유보일러 2기와 68Gcal 등유보일러 1기의 버너를 교체, LNG로 사용연료를 교체한다. 이를 통해 청주 집단에너지시설의 열생산능력은 기존 221Gcal에 열병합발전소 217Gcal를 더해 438Gcal로 늘어날 전망이다.

청주열병합 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는대로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말까지 준공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안정적인 열공급을 위해 여유부지에 먼저 LNG 열병합발전소를 지은 이후 기존에 쓰던 중유 발전설비를 해체한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통해 한난은 청주 집단에너지시설 친환경 개체공사를 통해 모두 74%(혹한이나 폭염 등 이상기후 발생 시 변동 가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환경기준(10PPM)보다 강화된 자체설비기준(4PPM)을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시설을 갖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질소산화물의 경우 연간 241.1톤 배출에서 69.1톤 배출로  71%가 줄고, 먼지 역시 7.8톤에서 0.8톤으로 86%가 감소한다. 또 기존에 연간 270.1톤을 배출하던 황산화물은 아예 배출하지 않는다. 유류에서 천연가스로 연료를 바꾼 덕택이다.

한편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열병합발전소 연료전환으로 청주지역 대기환경 개선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향후 공사현장 주변 소음과 안전관리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4월경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2024년말 개선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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