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쿠웨이트·영국·중국 등에서 저탄소 해외시장 개척

[이투뉴스] 지역난방공사가 쿠웨이트와 영국, 중국 등에 집단에너지 관련 현지화 사업모델을 통해 해외진출을 본격 추진한다. 중국 진황도에서의 아픔을 잊고, 국내 최대·최고 지역난방업체로서의 위상을 세계에도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집단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그간 사업성과 및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현재 쿠웨이트, 영국, 중국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사업 분야를 선정, 본격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쿠웨이트의 경우 지난 2018년 LH와 함께 중동지역의 기후특성을 고려한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지역냉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무협약 체결 이후 한난은 지난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사업타당성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검증에 나선 상태다. 한난은 타당성조사를 마친 후 쿠웨이트 정부에 ‘압둘라 스마트시티 지역냉방사업’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한난은 집단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영국 지역난방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건설사, 대사관 등과도 업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는 영국 지역난방 사업모델 표준화 용역을 통해 현지에 적용한 사업모델을 마련한데 따른 것으로, 현재 다양한 기업과 사업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난은 영국 집단에너지 시장에 진입할 경우 유럽에서 들여왔던 지역난방 사업을 저탄소·친환경 에너지사업으로 전환, 역수출하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사업(CDM)을 본격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전에 실패했던 진황도 사업을 거울삼아 탄소중립 실천은 물론 앞선 기술력으로 사업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집단에너지 사업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저탄소 친환경 기반의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열병합발전 및 지역난방 기술수출은 물론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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