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37개 대학 등 권역별 6개 컨소시엄 선정 및 운영
그린리모델링 관련 기술지원, 인재양성 등 지역역량 강화 역할

[이투뉴스] 정부가 건축물 에너지성능을 끌어 올리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의 기술적 지원과 지역 확산을 위해 지역거점 플랫폼 구축의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전국 대학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학생들에게 그린리모델링 설계 및 시공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 에너지 분야 취업과 창업도 유도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6개 지역거점 플랫폼 선도기관을 선정, 28일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 박영수 국토안전관리원장, 지역거점기관으로 뽑힌 대학 총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 연구소 등 지역 전문기관과 협력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교육, 홍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그린리모델링의 당위성과 사업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어린이집·보건소·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사업비를 지원, 건물에너지 성능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절감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지난해 3차 추경(국비 2276억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시범사업을 전개해 높은 에너지절감률을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올해 공모를 통해 전국 195개 지자체의 공공건축물 862동을 선정,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리모델링은 전국적으로 사업이 시행되는 만큼 공공부문에서 창출한 우수사례를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행정지원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그린리모델링 교육과 인재육성, 연구 등을 활성화하는 한편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은 전문성과 사업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성균관대학교·중앙대학교(수도권), 강원대학교(강원권), 공주대학교(충청권), 국제기후환경센터(전라권), 경북대학교(경상권)를 대표로 하는 6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에너지 및 건축 관련 기관 및 기업, 대학 등 모두 131곳(37개 대학, 5개 연구기관, 89개 기업)이 참여한다.

선정된 기관은 앞으로 사업현장의 공사 전후 에너지 성능분석 등의 기술지원과 지역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운영 등 그린리모델링 확산을 위한 지역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학생들에게 그린리모델링 사업현장의 설계 및 시공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 실무역량을 배양하고 건축, 에너지 분야 취업과 창업도 돕는다.

국토부는 국비 2276억원이 투입되는 올해 그린리모델링사업 추진을 위해 2월에 세부 사업내용을 공고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업예산이 작년 80억원에서 100억원 규모로 확대된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대출알선 및 이자지원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그린리모델링 플랫폼이 지역의 전문기관과 유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그린뉴딜 정책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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