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55.53달러, WTI 52.34달러, 두바이 54.77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지연 우려 및 중국 내 재유행 가능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5.53달러로 전일대비 0.28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52.34달러로 0.51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0.97달러 떨어진 54.77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유가는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코로나19 백신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석유수요 증가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화이자가 백신 제조과정을 변경하기 위해 공급을 감소시켰고, 아스트라는 벨기에 협력공장 문제로 1분기 EU에 대한 공급을 축소시켰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 보건국은 백신 공급부족으로 다음달 2일부터 1차 접종을 중단할 예정이다. 독일과 포르투갈에서도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 EU이사회 의장은 “제약사들이 백신 공급계약을 위반했다”며 “제약사에 대한 수출금지 등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춘절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귀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지방정부는 명절기간 중 귀성자제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으나 이동제한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재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업원유재고가 전주대비 990만배럴 감소했다는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는 유가하락을 억제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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