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과 6억달러 규모 우즈벡 노후발전소 현대화사업 HoT 체결

[이투뉴스] 에너지공단과 SK건설이 우즈벡에 있는 노후발전소를 성능개선하는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해외진출 플랫폼 1호 사업을 성사시켰다. 공공이 나서 협력사업을 발굴·지원, 민간기업의 해외사업 수주로 이어진 쾌거라는 평가다.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2021년 한국-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우즈벡 무바렉 노후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대한 SK건설 수주를 지원하는 주요계약조건(HoT, Heads of Terms)을 27일 체결했다. HoT 서명은 본사업 계약 전 주요 핵심사항을 합의한 계약을 말한다.

HoT 체결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이뤄졌으며 에너지공단을 비롯해 SK건설, 우즈벡 에너지부·투자대외무역부가 계약서에 서명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HoT 체결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및 중국, 터키 등 외국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겨 우리 기업이 우즈벡 발전사업의 독점개발권을 확보한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한-우즈벡 간 경제협력 모범프로젝트를 발굴·성공시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다진 것도 성과로 꼽았다.

이번 무바렉발전소 현대화사업은 그동안 ‘해외진출 플랫폼’을 가동해 우리기업이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온 에너지공단의 제1호 성공사례다. 해외진출 플랫폼은 국내 에너지기업과 각국 정부기관 수요를 공단이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정부대 정부(G2G)나 정부대 기업(G2B) 간 프로젝트 발굴 및 타당성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내기업과 우즈벡 에너지부 간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에너지부 고위관계자 초청 및 최신형 고효율발전소 견학, 양국 정부 간 협력 프로젝트 등록 등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작년 10월 양국 대통령 간 전화회담에서 ‘무바렉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해 경제협력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자는 문대통령의 협력요청에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탔다.

김창섭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HoT 체결은 양국정부가 그동안 꾸준히 쌓아 온 우정의 산물”이라며 “코로나19라는 큰 장애물을 극복하고 이뤄진 성과인 만큼 양국의 에너지 협력이 결실을 맺도록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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