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57.46달러, WTI 54.76달러, 두바이 56.77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한파가 미국 북동부를 덮치면서 전일에 이어 1달러 이상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57.46달러로 전일대비 1.11달러 올랐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54.76달러로 1.2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1.77달러 오른 56.7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 북동부 한파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시장 관련 일기예보를 제공하는 냇가스웨더는 “이달 2주, 북극 눈보라가 대평원과 5대호를 지나 로키산맥으로 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북동부 이외 지역에도 한파가 밀어닥칠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다만 BP는 1월 소매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했다고 발표해 올해 석유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대두된다.

OPEC+의 감산이행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점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감산 참여국의 1월 석유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예상보다는 증가폭이 낮다고 밝혔다. OPEC 13개국의 1월 석유생산량은 하루 2575만배럴로 전월대비 16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3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보다 적은 증가폭이다.

미 의회가 1조9000억달러(2116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유가상승을 부채질했다. 미 상원은 하원이 가결한 경기부양책에 대해, 예산위원장이 예산조정권을 동원하면 통상 60표를 얻어야 하는 가결 조건을 민주당 51표만으로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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