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승용차는 한국, 상용차는 중국이 주도
현대차 2019년, 202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

[이투뉴스] 2020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4% 감소한 가운데 특히 미국과 중국이 50%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수소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2019년에 이어 연속으로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수소전문 시장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의하면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은 전년대비 4% 줄어든 1만395대가 판매됐다. 한국은 전년대비 39% 성장해 5848대가 판매되어 수소전기차 판매 세계 1위에 올랐으며 중국 11%, 미국 9%, 일본 8%로 뒤를 잇고 있다.
 
차량별로 살펴보면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은 승용차 부문에서는 한국이,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는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소전기 승용차는 9024대가 판매됐다. 한국이 전년대비 38% 성장한 5786대가 판매되어 세계 시장의 72.9%를 점유하며 압도적으로 위상을 높였다. 2021년 한국의 판매목표는 1만5185대로 세계 최초로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돼 세계 판매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판매업체로는 현대의 넥쏘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넥쏘는 6781대가 판매되어 글로벌 시장점유율 75.1%를 차지했다. 그동안 승용차 분야에서 현대차와 경쟁하던 일본의 도요타는 1960대 판매로 점유율 21.7%로 현대차에 크게 뒤진 2위를 기록했다. 3위 업체인 혼다는 수소전기차 대신 전기차(PHEV)에 집중함에 따라 263대 판매에 그쳐 점유율 2.9%로 수소전기차 경쟁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 상용차는 지난해 모두 1371대가 판매되어 전년대비 52.3% 감소했다. 상용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영향으로 지방정부의 보급사업 지연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은 중국의 상용차 우선 정책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미국과 유럽, 일본, 한국 등은 아직 실증단계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1177대가 판매되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8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정호 H2리서치 센터장은 “올해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시장 성장과 수소산업 지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최초로 수소전기차 시장이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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