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하락과 LPG내수 감소로 매출 14.8%↓ 영업익 62.8%↓
순손익은 LPG 파생상품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흑자전환

[이투뉴스] E1이 지난해 순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LPG수입사인 SK가스가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10일 공시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E1(회장 구자용)은 2020년 매출액 3조9275억원, 영업이익 395억원, 순이익 563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4조6082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 순손실 52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겨해 매출액은 14.8%, 영업이익은 62.8% 줄어들었으며, 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개별제무재표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3조5634억원으로 전년도 4조1739억원 보다 14.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00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1239억원 보다 43.5% 감소했다. 순이익은 810억원을 올려 전년도 162억원 대비 399.3%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국제 LPG가격(CP) 하락 등으로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LPG판매량 감소 등에 기인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LPG 파생상품 평가이익의 증가 및 직전사업연도에 반영되었던 관계기업 투자주식에 대한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E1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택시·산업체·소상공인 등의 수요 감소 및 국제 LPG가격 상승분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국내시장 업황이 악화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영업 부문에서 LPG트레이딩 관련 파생상품 이익이 발생해 세전이익 및 순이익이 개선됐으나, 다만 평가이익으로 집계된 부분이 올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1은 2020년 결산배당을 2019년 같이 보통주 1주당 220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4.8%이며, 총 배당금은 127억1985만2200원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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