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허브로 전공정 디지털 통합관리…최적 설비관리 가능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 SK울산콤플렉스 전경.

[이투뉴스] SK에너지는 18일 신규시스템인 오션허브를 통해 울산콤플렉스(CLX)의 설비관리 데이터 1000만건을 디지털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데이터 디지털전환으로 석유화학단지의 친환경역량 및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울산CLX는 250만평 부지에 60만기의 공정설비를 가동 중이다. 방대한 양의 설비관련 데이터 또한 복잡하게 얽혀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워 특정설비의 과거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다. 또 설비의 정비이력과 운영노하우 역시 선배로부터 후배에게 경험으로 전수됐다.

이에 울산CLX는 비용효율화를 위한 설비공정 운영데이터의 디지털전환 필요성을 느끼고 2019년부터 차세대 설비관리시스템인 오션허브의 개발에 들어가 2년만에 완성했다. 오션허브는 SK에너지의 차세대 설비관리시스템 구축유닛을 주축으로 생산현장 구성원의 검증과정을 거쳐 오는 6월 가동할 예정이다.

설비고장을 사전예측하고 정확한 정비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질, 설계온도·압력 등의 정확한 정보와 해당설비 및 유사설비의 정비·고장이력, 가동조건 등이 필요하다. 오션허브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향후 정비이력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비고장을 사전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CLX의 공정설비 60만기에 대한 기준정보는 20종이 넘어 전체 데이터가 1200만건이 넘는다. SK에너지는 올바른 기준정보를 갖추고 데이터 정제용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해 데이터정제를 실시했다. 또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 및 생산, 안전·보건·환경(SHE), 기술조직의 구성원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도출하고 현장구성원의 피드백을 반영해 최적의 설비관리 프로세스를 완성했다.

오션허브는 현장에서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반영해 구성원의 편의성도 높였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설비·보수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6월 오션허브가 가동되면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 건물 및 차량까지 모든 공정의 디지털 통합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에 더해 오션허브의 정확도는 현장구성원이 사용할수록 높아져 5년, 10년 뒤의 차세대 구성원은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정창훈 팀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유관부서가 참여해 60년의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를 구축해 울산CLX를 그린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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