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전월대비 45%↑…과도한 동파 수리비용 청구

[이투뉴스] 올해 들어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전체 건수는 전월보다 줄었으나 가스보일러에 대한 불만은 늘어나 상담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은 가스보일러 동파 수리비용이 과도하게 청구돼 무상수리나 환급을 요청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한파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A/S 시스템 재정비와 서비스 요원 교육 강화 및 감독·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1년 1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11.5% 감소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고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원,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상담을 수행하는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이다.

빅데이터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상담은 5만3759건으로 전월 6만714건 보다 6955건 줄어 감소율 11.5%를 기록했고, 전년동월 5만7621건에 비해서는 3862건, 6.7%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26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가스보일러 45.4%, 각종 스포츠·레저기구·용품 26.4% 순이다.

아파트는 특정 아파트 단지에서 계약 내용과 다르게 시공된 것이 사전점검에서 확인됐다며 시정조치를 요구한 사례가 많았고, 가스보일러는 동파에 따른 수리비용이 과도하게 청구됨에 따른 불만이 늘어났다. 각종 스포츠·레저기구·용품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트레이닝 용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품의 하자 및 배송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늘었다.

한편 전체 상담건수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27.5%로 가장 많았고, 30대 26.8%, 50대 21.3% 순이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24.4%), 계약해제·위약금(22.3%), 계약불이행(12.6%)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24.2%), 전화권유판매(5.0%), TV홈쇼핑(3.6%)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1.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특별시(22.1%), 부산광역시(6.5%), 인천광역시(5.3%), 대구광역시(4.2%) 순이다. 인구 10만 명 당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았고,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순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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