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 자율안전 향상…정책지원 필요

▲LPG사용시설 안전관리업무 대행업체의 안전관리자가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을 이용해 가스시설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LPG사용시설 안전관리업무 대행업체의 안전관리자가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을 이용해 가스시설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이투뉴스] LPG판매업계가 자체적으로 개발·보급한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이 현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가능한 안전점검으로 자율안전관리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의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은 한국LPG판매협회중앙회(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임용)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동절기 가스 막음조치 미비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공급자의 안전점검·계도 일환으로 자체 개발·보급에 나선 앱과 웹이다.

지난해 2월 동해 펜션 가스폭발 등으로 LPG 안전성에 대한 국민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QR코드 기반의 LPG유통시스템을 활용해 개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전후해 가스사고 예방과 LPG판매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결과물인 셈이다.

현장에서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대구지역 LPG판매업계는 이를 통해 안전점검 및 계도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소비설비 안전점검표 작성이 간소화되면서 시설점검, 누설탐지 등 본래의 안전관리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설을 점검하던 중에 누설부위가 파악돼 긴급조치로 사고를 예방한 경우도 있다.

현장 점검에 나섰던 안전관리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모바일 안전점검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시설개선에 대한 이력관리도 가능해 자율안전 향상은 물론 소비자 호응도 좋다고 전한다.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 도입에 앞장서고 있는 황상문 대구LPG판매협회장은 “LPG사고는 주택, 음식점 등 생활 주변과 소비자 취급부주의 및 시설미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시설 안전관리 강화가 절실하다”면서 “최근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LPG소형저장탱크에도 안전공급계약제를 도입하고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을 이용해 안전점검 및 계도를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올해 2월부터 LPG사용시설 안전관리업무 대행자로 등록해 업무에 나선 제주특별자치도가스판매업사업협동조합의 전윤남 이사장은 “언제나 어디서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가스공급자와 소비자 안전을 위해 모바일 안전점검시스템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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