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도 시험은 99.7%, 현장평가에선 98.1%가 적합 판정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2020년도 전국 환경시험·검사기관의 정도관리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정도관리는 시험·검사기관의 분석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국제표준화기구 평가방식에 따라 매년 실시하는 숙련도 시험과 3년 주기로 실시하는 현장평가로 운영된다.

2020년 정기 숙련도 시험에는 모두 1075개 시험실이 평가를 받았으며, 3곳을 제외한 1072개 시험실(99.7%)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장평가는 264개 시험실 중 5곳을 뺀 259개 시험실(98.1%)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숙련도 시험은 모두 9개 분야 112개 항목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시험실 3곳(수질 1곳, 먹는물 2곳)의 분석능력이 평가기준(Z-score)에 미달됐다. 제로스코어는 측정값의 정규분포 변수로, 대상기관의 측정값과 기준값 차이를 목표표준편차로 나눈 값을 말한다.

현장평가에서는 264개 시험실 중 5개 시험실(1.9%)이 부적합을 받았다. 5개 부적합 시험실은 대기분야 1개와 수질분야 4개로 나타났다. 정도관리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험·검사기관은 관할 지자체에서 1차 6개월 영업정지, 2차 등록취소 처분을 받는다.

환경과학원은 작년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8개 시험·검사기관의 판정 결과를 관할 지자체에 지난해 말 통보했다. 아울러 숙련도 적합판정을 받은 시험·검사기관 명단(1075개)을 ‘환경시험·검사종합운영시스템(qaqc.nier.go.kr)’에 게재했다. 

지난해 수시 정도관리 평가대상은 별도로 신청한 291개소로, 평가 결과 227개 시험실(76.3%)이 적합판정을, 69개 시험실(23.7%)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시평가는 시험·검사기관 신규 등록, 기존 시험·검사기관의 시험항목 추가, 정도관리 부적합에 따른 재신청 시험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평가에서 부적합 시험실의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신규등록을 신청한 시험실들의 분석과 운영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원은 환경시험·검사기관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시험·검사 성적서 관리(리스크) 평가와 소통도 지속할 예정이다. 리스크 평가에서는 검사기관의 기술인력과 분석장비 보유량을 검토해 적정한 수준의 성적서가 발급됐는지를 평가한다.

신선경 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향후 숙련도 시험항목 확대와 현장평가 기간 연장을 통해 환경 분야 시험·검사기관의 분석능력 향상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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