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67.04달러, WTI 63.22달러, 두바이 62.8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완화 전망에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6.88달러로 전일대비 0.16달러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은 63.53달러로 전날보다 0.31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2.50달러 오른 65.39달러를 기록했다.

이 날 유가는 내달 3~4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감산량을 완화하는데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최근 4개월 간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데 더해, 수요회복으로 인해 OPEC+가 당초 계획했던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완화 계획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2~3월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는 사우디의 자진감산이 끝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어 OPEC+ 감산량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 한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원유정제시설이 재가동을 개시한 점도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발레로에너지의 하루 33만5000배럴을 생산하는 포트아서 정제시설, 석유회사 시트고의 16만7500배럴을 생산하는 코퍼스크리스티 정제시설 등이 점검을 마치고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찬가지로 코퍼스크리스티에 소재해 33만8500배럴을 생산하는 플린트힐리소스 정제시설 등 일부 시설은 재가동이 3월까지 지연되는 등 완전한 수요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점은 유가를 상승시켰다. 이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73만건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10년물 장기국채 수익률이 1.614%까지 상승했기 떄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면서 미국증시는 급락했으나, 유가는 인플레이션헤지로 함께 가격이 오르면서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