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수출입銀·NH농협銀 협의체와 녹색금융 계약 체결
미국 플러그 파워社 지분 투자 등 수소 사업 확대에 사용

[이투뉴스] 수소, 재생에너지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SK E&S가 최근 그린론(녹색금융)도 성공적으로 조달하며 신성장 사업 투자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SK E&S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으로 구성된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와 그린론 계약 체결을 통해 3억달러, 한화 약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그린론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플러그 파워(Plug Power)社 지분 투자를 포함한 수소 사업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린론(Green Loan)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수소 관련 인프라 등 환경 친화적 사업 분야로 투자 용도가 한정된 대출을 뜻한다. 그만큼 금융기관의 인증절차를 통과하기 까다롭고 세부적인 자금 관리도 필수적이지만, 장기적으로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에너지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파이낸싱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SK E&S와 SK㈜는 글로벌 수소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社에 총 1조8500억원(16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SK E&S는 이번 그린론 협약을 통해 약 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적시 조달하며 플러그파워社 투자 재원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해외 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는 국가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친환경 산업군에만 녹색금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녹색투자를 유도하고, 나아가 정부의 ‘저탄소 발전전략’에도 적극 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E&S 관계자는 “주요 국책 은행들로부터 그린론을 성공적으로 조달한 것은 SK E&S 핵심 사업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친환경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앞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ESG를 선도하는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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