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평, 태양광산업 미래와 경쟁력강화 방안 회의

[이투뉴스] 지속적인 글로벌 태양광시장 성장세 발맞춰 국내 태양광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와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은 '2050년 태양광산업의 미래와 기술시장 경쟁력강화 방안'을 주제로 최근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수요가 중국과 미국에서 개도국으로 저변이 확대돼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태양광시장이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 진입하는 기업은 거의 없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상민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400GW의 태양광보급은 최소 수준이 될 것이며, 입지 다변화를 위해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이나 영농형태양광 등 최적화된 기술과 설비가 따라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국내 BIPV 입지잠재량은 수십GW로 분석되며, 이런 입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같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재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단장은 태양광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전략으로 100MW급 파일럿라인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과제의 기반 구축계획과 운영방안을 소개했다. 

윤 단장은 "지원전략을 통해 기업 편의성 증대와 공동활용이 가능한 준양산수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며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매개로 국내 산·학·연 연계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한화솔루션 수석연구원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기업의 기술우월성 확보가 중요하며,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셀 개발속도와 상업화 속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기술개발 역시 병렬적으로 동시 진행해 기술경쟁력을 보다 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의 생산력과 자금력에 대응해 강력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진호 영남대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태양광보급에 대한 전망은 커지고 있으며, 모듈시장 전망 역시 밝지만 보급 확산이 제조업, 일자리육성과 함께 해야하는 과제가 남아있다”며 ”중국 기술력과 자금력에 대응해 기술력 확보방안이 중요하며, 계통연계 문제 역시 선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해석 고려대 교수는 “중국과 생산량을 가지고 경쟁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으며 향후 강한 기술력을 가지고 경쟁전략을 가져나가야 한다”며 “100MW 파일럿 라인 기업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과제 추진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기업경쟁력 강화와 기술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30% 효율을 갖는 실리콘기반 탠덤기술을 서둘러 상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이성호 에기평 단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향후 10년 내 가장 싼 에너지원으로서 태양광의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이를 위한 부지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계시장에서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한 기술력 확보와 태양광산업 생태계 구축기반이 되는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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