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기업 FCI 지분 20% 확보, 탄소중립 기여

▲류열 S-OIL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서울 마포 S-OIL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열 S-OIL 사장(왼쪽)과 이태원 FCI 대표가 서울 마포 S-OIL 본사 사옥에서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8일 고체산화물수소연료전지(SOFC)를 기반으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대표 이태원)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OIL은 초기투자로 FCI의 지분 20%를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소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다. 더불어 연소반응이 없으며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SOFC는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높으며 크기가 작아 주택, 건물 및 발전사업용으로 각광받는다.

40건의 SOFC 특허를 보유한 FCI는 혁신을 위해 이탈리아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솔리드파워와 협업하는 등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FCI는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0MW 이상의 SOFC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FCI는 S-OIL과 함께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료전지 시장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FCI는 사우디의 파트너사에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공급하기로 하고 중동의 기후조건과 법적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도 개발 중이다.

이태원 FCI 대표는 “중동은 가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정부보조금 없이도 연료전지 발전이 경제성을 갖춰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요부품의 국산화를 병행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 카타니 대표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OIL은 새 성장전략인 ‘비전2030’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정유·석유화학·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전반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이다.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은 물론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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