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젠, 중부대와 5월 1톤급 파일럿플랜트 공동연구 착수
타르프리 가스화기술 보유, 폐기물 가스화 새 가능성 열어

▲플라젠 실증플랜트 기술모델인 2MWh급 오스트리아 귀싱 바이오매스 가스화 플랜트 전경. ⓒ플라젠
▲플라젠 실증플랜트 기술모델인 2MWh급 오스트리아 귀싱 바이오매스 가스화 플랜트 전경. ⓒ플라젠

[이투뉴스] 골칫덩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차도 이용가능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가 상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플라젠(대표 경국현)은 이달초 중부대(총장 엄상현)와 하루 1톤급 폐플라스틱 가스화 파일럿플랜트 설치·운영에 관한 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까지 중부대 고양캠퍼스에 유동상 가스화 실증플랜트를 설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라젠이 파일럿설비 설계와 제작, 설치를 담당하고, 중부대는 합성가스 정제기술에 대한 시험과 평가 및 수소차 연료활용 등을 맡기로 했다. 중부대 대학원 에너지융합공학과와 미래자동차융합공학과 소속 연구원들이 참여해 최적 운영조건 등을 도출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을 가스화 한 뒤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플랜트 운영은 국내서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젠 타르프리 공정 개요도
▲플라젠 타르프리 공정 개요도

플라젠은 폐플라스틱 등을 이용해 타르 농도가 현저하게 낮은 합성가스를 만들고 여기서 그린수소와 합성 천연가스, 메탄올 등을 추출하는 3세대 가스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이중 유동층 반응기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201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인도 폐기물·폐플라스틱 처리설비를 설계하기도 했다.

우드칩을 연료로 하는 가스화설비인 오스트리아 오버바르트 가스화기보다 진일보한 타르프리(Tar-free) 공법 기술을 보유, 폐기물 가스화의 새 가능성을 열 기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은 휘발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가스화 시 바이오매스보다 고농도의 타르가 발생하고, 이는 열교환기나 후속공정의 정상 가동을 어렵게 했다.

반면 플라젠 공정은 고농도 타르를 분해하는 타르개질기를 가스화 반응기 내부에 둬 90%이상의 타르가 수소로 분해됨으로써 저타르 합성가스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기술인데다 폐플라스틱부터 하수슬러지, 폐목재 등 다양한 유기성 폐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폐가물 가스화 처리는 공해나 최종 매립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처리방식임에도 공정 과정의 다량의 타르 부산물 발생으로 지금까지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폐기물 처리방식은 여전히 소각(86.1%)과 열분해(14.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는 “환경오염 주범이자 쓰레기로만 취급해 온 폐기물도 또다른 재생에너지원이란 인식으로 접근해 그린에너지를 회수 공정과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중부대와의 이번 공동 실증연구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수소차나 발전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상업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경국현 플라젠 대표(왼쪽)와 도은수 중부대 대외협력 부총장이 산학협력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중부대 제공
▲경국현 플라젠 대표(왼쪽)와 도은수 중부대 대외협력 부총장이 산학협력 협약 체결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중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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