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한중 장관급 핫라인’ 구축에 공감
한·중 탄소중립협의체 발족 통해 정책·기술 교류도 개시

▲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이 화상으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미세먼지 및 탄소중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이 화상으로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미세먼지 및 탄소중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환경장관이 앞으로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중국 황룬치우 생태환경부 장관은 16일 화상회의를 갖고, 미세먼지와 탄소중립 실천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한 장관 취임 이후 열린 첫 단독 회동으로, 양국 모두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했다.

회의에서 한중 환경장관은 양국 국민의 관심이 가장 높은 환경문제 중 하나인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상한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위기를 맞아 탄소중립을 새로운 협력의제로 설정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정애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황룬치우 장관에게 전하면서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이 예상될 경우 양국 장관을 포함한 고위급이 긴급히 조치사항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핫라인을 열자고 제안했다.

여기에 양국 장관은 올해 ‘청천계획’ 세부이행방안을 확정해 대기오염방지 정책·기술 공유, 대기질 예보 정보·기술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미세먼지 관리대책 공조 등 미세먼지 대책 수립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황룬치우 중국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협력이 어려웠음에도 그간 양국 간 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됐다면서 한국 측의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한층 강화된 협력방안 제안에 대해 환영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양회에서 제14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 동안 집중대책을 통해 고농도 대기오염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 측이 제안한 고위급 핫라인 개설 등 제안사항을 2021년도 청천계획에 반영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또 청천계획을 발판으로 삼아 올 상반기 탄소중립협의체를 출범시켜 협력과 연대의 첫 물꼬를 트기로 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