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박용 엔진 대비 발전효율 약 40% 개선 가능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왼쪽)와 심우승 한국조선해양 상무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왼쪽)와 심우승 한국조선해양 상무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퓨얼셀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MW급 선박용 SOFC(Solid Oxide Fuel Cell, 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개발을 추진한다. 양사는 18일 분당 퍼스트타워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문상진 두산퓨얼셀 R&D·신사업본부 상무와 심우승 한국조선해양 기반기술연구소장(상무)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MW급 SOFC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해상 실증을 위해 조선∙해양 분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두산퓨얼셀이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제조와 안정성 평가,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발 등을 맡고, 한국조선해양이 해양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연료전지 배치 설계, 선박 연계 시스템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수소나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로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발전효율을 약 40%이상 높일 수 있다. 또 황산화물(SOx)이나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각종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도 저감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의 50%이하로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선제적으로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 조선업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용 엔진 뿐만 아니라 주추진용 엔진까지 대체할 수 있고 EMS(에너지관리시스템)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선박용 외에도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 국내 양산을 목표로 작년 10월 ‘한국형 고효율 SOFC’ 국책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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