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유가상승 제한적·수출 늘어 부정영향 상쇄

▲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발언 중인 김용범 기재부 1차관.
▲국제유가 동향 관련 발언 중인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이투뉴스] 기획재정부는 최근 고유가 상황과 관련해 유가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입원 다변화, 에너지시스템 구조전환 등의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가상승은 석유수요가 늘어난 탓이라며, 수출이 늘어나면서 유가상승이 가계·기업에 미친 부정적영향도 상쇄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0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체질개선을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국제유가 동향을 살피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최근 백신개발, 산유국 원유공급관리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60달러 중반까지 상승했다”며 “하지만 산유국의 생산여력과 미국 금리상승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지만, 현재 유가상승이 글로벌 수요확대를 동반했기 때문에 수출도 늘어나면서 부정적영향도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석유비축과 방출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국제유가 변동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유수입망을 다변화하고 에너지시스템 구조전환 등 중장기적인 유가변동 적응력도 향상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2분기 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유가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유가상승이 오히려 수출기업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강화 및 애로해소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용범 차관은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은 방향도 중요하지만 경로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위기가 만들 수 있는 굴곡진 경로에 국민께서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준비와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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