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유 탈황∙유증기 소각시설 신·증설, 연 400억원 이익 전망

▲S-OIL 울산공장에서 20일 가동에 들어간 잔사유 탈황설비.
▲S-OIL 울산공장에서 20일 가동에 들어간 잔사유 탈황설비.

[이투뉴스] S-OIL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잇달아 신·증설하면서 친환경에 더해 연 40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잔사유 수소첨가 탈황시설(RHDS)’의 신증설을 끝내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RHDS는 원료인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고압 반응기에서 수소첨가 촉매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생산제품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시설이다. 이번 증설로 RHDS의 잔사유 처리량은 하루 3만4000배럴에서 4만배럴로 18% 증가했다.

탈황처리한 잔사유는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 초저유황 경유 등 경질유 생산에 쓰인다. 또 일부는 늘어나는 글로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저유황 선박연료유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정유시설의 효율성과 생산능력을 제고해 연 400억원의 이익개선 효과가 전망된다. RHDS 증설 공사는 2019년 4월부터 이달까지 24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이나 사고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S-OIL은 이달 초 유증기 소각설비(VCU) 가동도 시작했다. VCU는 저장탱크에서 배출한 유증기를 포집, 완전연소시켜 유해물질 방출을 방지하는 설비다.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2월까지 저장탱크 19기에 설치된 배출시설을 개조하고 7km의 배관을 새로 설치했다. RHDS 증설과 VCU 신설에는 투자비 730억원이 투입됐다.

S-OIL 관계자는 “RHDS 증설은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황함량 규제강화 등 저유황 선박유 수요증가에 대응한 ESG경영의 일환”이라며 “울산공장의 원유 및 저장탱크의 유증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더 큰 용량의 VCU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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