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LPG수입사 SK가스·E1과 업무협약 체결
서울 및 인접지역 우선 전환 후 수도권으로 확산

▲기존 LPG충전소 부지에 수소 충전을 추가한 ‘SK행복충전 논현충전소’ 전경.
▲기존 LPG충전소 부지에 수소 충전을 추가한 ‘SK행복충전 논현충전소’ 전경.

[이투뉴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환경부와 LPG공급사인 SK가스와 E1이 손을 잡았다. 기존의 LPG충전소를 수소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데 민·관 협력체제가 구축되는 것이다. 시장수요에 한계에 달한 LPG사업자와 수소충전소 확충이 정책적 과제인 정부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결과다. 
   

▲한정애 장관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오른쪽), 구자용 E1 대표이사(왼쪽)이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한정애 장관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오른쪽), 구자용 E1 대표이사(왼쪽)가 체결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전국에 LP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SK가스(대표 윤병석) 및E1(대표 구자용)과 접근성이 좋은 도심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시설을 결합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SK가스, E1은 2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수도권의 LPG충전소에 복합 수소충전소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정애 장관과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구자용 E1 대표이사가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수소차 잠재수요가 큰 수도권에 LPG 복합 수소충전소를 조기 구축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동안 수소차의 약 3분의 1이 수도권에 보급되었지만 부지확보의 어려움과 주민 민원 등의 요인으로 수소충전소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2월 18일 발표된 ’2021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을 통해 수도권에 연내 5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기존 LPG충전소를 민·관 협업으로 수소복합충전소로 조기에 추가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수도권 수소차 충전인프라 조기 구축 협약은 지난해 11월에 맺었던 협약을 구체화시켜 그동안 발굴한 사업 부지를 민·관 협력으로 조속히 사업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날 체결된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입지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관계부처와 협력하게 된다. 또 LPG공급시장의 양대 축인 SK가스와 E1은 보유한 부지 중 적정부지를 발굴하는 등 복합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조기 구축에 앞장서게 된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 및 인접 지역의 수소차 충전 여건이 크게 나아지고, 이런 추세가 점차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민간 및 관계기관 등과 협업체제를 다지는 등 사업 특성별 적합한 추진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수소차 보급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올해는 서울 및 인접지역에 충전소를 대폭 확충해 수소차 보급 확대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은 사업 유형을 적극 발굴·지원하여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충전 불편만큼은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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