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반원유 거래가격 투명성 강화 및 안정적인 원유수급 기대

▲29일(현지시간) 열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식에 화상으로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맨 왼쪽).
▲29일(현지시간) 열린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식에 화상으로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맨 왼쪽).

[이투뉴스]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원유가격 투명성을 강화와 안정적 원유수급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기업과의 머반원유 선물거래를 시작했다.

GS칼텍스는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세계최대의 원유거래소 그룹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를 비롯한 에너지기업들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FAD) 출범식에 참석했다.

아부다비에서 생산하는 머반원유를 취급하는 IFAD는 주식시장과 유사하게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가격에 따라 원유가격이 확정된다. 휴장 2시간을 제외한 22시간(01~23시, 런던기준) 동안 거래할 수 있다.

머반원유 선물거래는 IFAD 출범 뒤에 바로 시작됐으며 원유선물의 실물인수는 2개월 뒤에 실시돼 6월경에 첫 선적이 이뤄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IFAD출범에 따라 원유가격을 산유국이 결정해 발표하던 방식에서 거래소 실시간 거래로 변경되면서 가격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원유 수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머반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가 사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원유다. 머반원유의 일 최대 생산량은 200만배럴로 아드녹에서 생산하는 원유 중 50%를 넘게 차지한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2억6000만배럴 중 머반원유는 3400만배럴로 13%를 차지해 단일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2개 육상생산광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40년간 5억6000만배럴의 머반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선물거래소 참여로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신사업발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세홍 대표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출범으로 구매자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머반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새 장이 열렸다”며 “향후 머반원유가 글로벌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유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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